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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년부터 3D낸드플래시 대량 생산 나서…삼성·도시바 등에 도전장 내민다

중국, 내년부터 3D낸드플래시 대량 생산 나서…삼성·도시바 등에 도전장 내민다

기사승인 2018. 08. 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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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사진=플래시 메모리 서밋(Flash Memory Summit) 홈페이지 캡처
중국이 내년부터3D 낸드플래시를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반도체기업 칭화유니의 자회사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는 이날 미국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반도체 콘퍼런스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8’에서 내년부터 메모리 반도체인 3D 낸드플래시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업계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낸스플레시 시장을 잡고 있는 한국의 삼성·SK하이닉스와 일본 도시바 등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양스닝(楊士寧) YMTC 최고경영자(CEO) 이날 기조연설에서 독자적인 3D 낸드플래시 양산 기술인 엑스태킹(Xtacking)을 소개했다. 엑스태킹은 메모리 셀로만 구성된 칩(Die)과 셀을 제어하는 주변부(periphery)를 별도 로직칩으로 구성하고 수백만 개의 금속 수직인터커넥트액세스(VIA) 기술을 통해 전기적으로 연결한다. 셀과 주변부를 각각 모듈화 방식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개발시간을 단축하고 제조주기도 20%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양 CEO는 이 양산 기술을 소개하며 “이 기술은 낸드플래시 산업의 ‘게임 체인저(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사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엑스태킹을 두고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지배적인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 꿈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의미 있는 돌파구라고 전망했다.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은 삼성·도시바·웨스턴디지털·SK 하이닉스·마이크론 등 6개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대만 반도체 시장조사회사 D램 익스체인지(DRAMeXchange)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각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37.0%·19.3%·15.0%·11.5%·9.8%·6.6%다.

YMTC는 낸드플래시 양산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YMTC는 낸드플래시 시장에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다수의 전문 인력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설립된 이 기업은 미국 실리콘 밸리와 일본·중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며 현재 3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또 중국 우한에 24억 달러(약 2조 6863억 원)를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지난 4월 미국이 중국 기업 ZTE에 미국의 이란·북한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 금지 조처를 내렸을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우한(武漢)을 방문해 “지역적으로 기본 기술을 개발하고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YMTC는 연내 32단 3D 낸드플래시 제품을 시험 생산하고 내년에는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매체는 YMTC가 이미 과잉공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시점에 시장에 진입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올해 초부터 과잉 공급을 겪고 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20~30% 하락한 가격은 내년까지 하락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브릴 우 D램 익스체인지 분석가는 중국의 최초 낸드플래시 제조 기업인 YMTC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YMTC가 낸드플래시 대량생산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많은 장벽을 가지고 있으며, 2019년 하반기까지 시장에 순탄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분석가는 특히 “이러한 칩의 품질은 모니터링되고 검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분석가는 그럼에도 “그들은(YMTC) 시장 하락세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정부로 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고 있어 이익 창출이 우선순위가 아니다”며 “그들의 현재 최우선 과제는 업계에 메모리 칩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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