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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주범 드루킹 특검 출석…쏟아지는 질문엔 ‘묵묵부답’

‘댓글 조작’ 주범 드루킹 특검 출석…쏟아지는 질문엔 ‘묵묵부답’

기사승인 2018. 08. 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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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드루킹 '대질 신문' 추진…댓글 조작 지시·관여 집중 추궁
'드루킹' 특검 출석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특검에 재소환된 9일 오후 ‘드루킹’ 김동원 씨가 서울 강남구 허익범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연합
댓글 조작의 주범인 ‘드루킹’이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드루킹과 댓글 조작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의 대질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9일 오후 1시42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드루킹은 ‘김 지사와 대질 신문에 응할 것인가’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올라갔다.

특검 관계자는 “드루킹과 김 지사의 대질 조사 필요성이 있어 (드루킹을) 소환했다”며 “두 사람 모두 대질을 거부하지 않으면 대질 조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드루킹과 김 지사의 대질 신문을 추진하는 것은 김 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혐의 전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등 전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을 일관하고 있어 대질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와 드루킹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특검팀이 김 지사의 방어 논리를 깰 결정적인 카드로 대질 신문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와 드루킹의 대질 신문은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산채)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관한 뒤 댓글 조작을 지시했는지 등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산채를 방문해 킹크랩 시연회를 보고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댓글 조작을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들을 소환해 조사하면서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지시·동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의 대가로 드루킹에게 고위 공무원 자리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드루킹은 자신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나 검증 작업을 진행했던 사실이 드러난 상황이다.

김 지사는 1차 소환조사에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채를 방문했으나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하지도 않았고 단순히 좋은 기사를 홍보해달라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인사청탁 의혹 역시 댓글 조작의 대가가 아니라 핵심 지지자였던 드루킹에게 도 변호사를 추천받아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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