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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비서가 왜그럴까’ 박민영 “첫방송 호평에 눈물날 정도로 행복”

[인터뷰] ‘김비서가 왜그럴까’ 박민영 “첫방송 호평에 눈물날 정도로 행복”

기사승인 2018. 08.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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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김미소를 연기한 박민영 인터뷰
박민영 /사진=나무엑터스

 새로운 로맨스코미디 케미스트리로 크게 주목 받은 배우가 있다.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에서 나르시시즘 부회장의 비서를 연기한 박민영이 작품을 성공으로 이끈 데 이어 새로운 '로코퀸'으로 거듭났다. 


최근 종영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 김미소(박민영)의 퇴사밀당 로맨스를 그렸다. 원작이 동명의 웹툰이었던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첫 방송부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 회는 8.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문)


박민영은 극중 유명그룹 부회장이자 나르시시스트인 이영준을 9년째 보좌하고 있는 비서 김미소 역을 맡았다. 자신의 일에 있어 무엇보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영준과의 알콩달콩한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처음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이제는 내 인생을 찾고 싶다'는 미소의 대사가 와닿았어요. 저의 공감대를 확실히 자극했죠. 퇴사를 결정하고 시작되는 연애의 흐름 역시 신선했어요.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여성이라 마음에 들었고 또 일에 있어서 프로페셔널 한 모습이어서 저를 더욱 빠지게 만들었죠. 이번에 많은 팬들이 저에게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박민영은 '김미소의 실사판'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첫 방송부터 큰 화제를 나았다. 웹툰 속 김미소를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운동을 하며 다이어트를 했고, 의상과 아이템들 역시 직접 찾아다니며 제작도 했다. 그래서 '김미소 같다'는 반응이 너무나 뿌듯했다고 전했다.


"처음에 캐스팅 기사가 떴을 땐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보겠다고 다짐했어요. 지금 트렌드와는 전혀 상관없는 의상을 구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산소 운동을 했어요. 그렇게 싱크로율을 높였지만 그래도 반신반의 했어요.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싶었죠. 그런데 첫 방송 반응이 너무나 좋아서 행복했어요. 남들 앞에선 티 안내고 집 와서 혼자 반응을 확인했어요.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나 좋더라고요."



배우 인생에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첫 로코였던 박민영은 온갖 클리셰는 다 해볼 수 있었다며 웃어 보였다.


"로코에서 나오는 클리셰를 모두 다 해본 것 같아요. 그래도 새롭게 느껴질 수 있도록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죠. 사실 영준이나 미소가 모솔(모태솔로)이라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잖아요(웃음). 첫 로코였는데 너무나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아요. 제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기분이 좋아요. 캐릭터에 대한 만족도도 있지만 이렇게 촬영을 기쁘게 한 적이 있었나 싶어요. 쫑파티 때 어떤 스태프가 저에게 '민영아, 나는 네가 화면 안에서 신나게 연기를 해서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그랬어요. 저는 매일매일 감개무량하게 촬영을 했어요. 너무나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기쁘고 행복해서 잠을 못 자도 피곤하지도 않더라고요. 저에게 김미소는 최고의 캐릭터가 되었어요."


박서준과의 열애설 해프닝이 있었지만 박민영은 박서준과 같이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 지금은 사귀는 사람이 없다"라고 강조하며 "이 스캔들로 인해 자랑할 게 줄어들어서 속상한 기분이다. 작품이 더욱 집중 받았으면 했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박민영은 그간 로코로 사랑을 받았던 박서준의 도움도 '로코' 연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있었다고 했다.


"원래도 박서준이라는 배우를 훌륭하게 느꼈지만 이번 작품으로 정말 훌륭하다는 걸 느꼈어요. 영준이라는 캐릭터가 연기하기 굉장히 까다롭잖아요. 그런데 자신만의 담백한 스타일로 연기를 잘 하더라고요. 느끼한 대사도 담백하게 하니까 이상하게 설득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영준이를 인정하게 되고 연기를 하게 됐어요. 그런 게 배우가 주는 힘이 아니었나 싶어요. 상대 배우로서 더할 나위 없는 분이었어요."


과거보다 연기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졌다는 박민영은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로코 여신'으로 거듭났지만 카리스마 있는 연기도 소화해보고 싶다는 박민영은 영화에서도 얼굴을 비추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바로 드라마를 하면 식상해보일 수도 있어서 조금 쉬었다가 드라마를 하고 싶어요. 영화도 하고 싶죠. 영화에서는 전 완전 신인이에요(웃음). 사실 여성배우로서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한계가 있잖아요. 조금 속상하죠. 그래도 '김비서'를 만나 그런 갈증을 조금 풀었던 것 같아요. 제 역할을 고심하면서 할 수 있는 걸 찾아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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