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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 교착상태 북미 비핵화 협상, 북한 입장 지지해와”

NYT “한국, 교착상태 북미 비핵화 협상, 북한 입장 지지해와”

기사승인 2018. 08. 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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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미사일 및 시설 신고' 요구, 북한 '선(先) 한국전쟁 종전선언' 주장
복수 한미 관리 "평화선언, 북핵 폐기 실패 때 군사행동 위협 어려워져"
NYT "트럼프 북핵위기 해결 결정, 실패로 끝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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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핵·미사일 및 시설 신고’ 요구에 북한이 ‘선(先) 한국전쟁 정전선언’을 주장해 북·미 비핵화 협상에 교착상태에 빠져있다며 복수의 한·미 정부 관리가 “한국이 조용히 북한 입장을 지지해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에게 이 교착상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며 북한 핵위기를 해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붕괴라는 결과로 끝날지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1시40분경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미·북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 측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핵·미사일 및 시설 신고’ 요구에 북한이 ‘선(先)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주장해 북·미 비핵화 협상에 교착상태에 빠져있다며 복수의 한·미 정부 관리가 “한국이 조용히 북한 입장을 지지해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평화선언’을 하면 나중에 북한의 핵무기 축소 또는 폐기에 실패해도 군사행동을 위협하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전망했다.

NYT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9일 종전선언이 ‘시대의 요구’이자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첫 공정’이라면서 핵·미사일 신고 전에 평화협정 체결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한 뒤 “병행 선언을 둘러싼 (북·미 간) 교착상태가 계속되면 양국이 어떻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에게 이 교착상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며 북한 핵위기를 해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붕괴라는 결과로 끝날지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배 타고온 국가안보실장과 야야 원내대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지난달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정 실장은 방미 기간에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뒤로 이날 같은 비행기로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보인다. 이들은 미국 의회와 행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미국의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 등 통상 현안에 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고 왔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지난 6일 외교소식통을 인용,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 각각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각각 만나 남북 간 경제협력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예외 인정, 한국전쟁 종전선언 조기 실현을 요청한 데 대해 미국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특히 ‘핵 계획의 신고, 비핵화 공정표 작성 등 구체적 조치를 하도록 북한을 설득해달라’며 불쾌감을 드러내는 장면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특히 “서훈 원장은 북한이 재개를 요구하고 있는 경제협력 사업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문제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전선언과 관련해 북한에 양보하면 그가 북·미 정상회담 후 한·미연합훈련을 북한이 사용하는 용어인 ‘워게임’이라며 보류를 선언한 후 때와 같이 공화당 의원들을 격분시키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농락당했다는 비판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측근들에게 국무장관 임기가 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을 어떻게 진행하느냐로 판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최근 수주 동안 그가 북한에 대한 언급의 일부를 유연하게 해 미국이 지금까지 대부분 관리들이 거부해온 ‘단계적 접근’에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의 최종 시간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설정하는 것이다. 최소한 부분적으론 그렇다. 결정은 김 위원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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