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갤러리]캐스퍼 강의 ‘별 IX’

별 IX(43x43cm acrylic, pulpified hanji & marble dust in polymer suspension, mineral spirit archival vanish on melamin panel 2018)

캐나다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캐스퍼 강은 2004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캐나다 교포로서 그가 느끼고 탐구한 한국 전통 시각문화는 그의 작업 원천이 됐다.

그는 초기작에서 민화의 형태를 분해하고 재구성하면서 점점 간결하고 절제된 형상으로 나아갔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추상적 영역을 실험하게 된다. 이후 민화의 밑바탕인 한지의 물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찰하면서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형상이 사라지고 완전한 추상적 회화에 이르렀다.

작가는 한지를 그을리거나, 색이 있는 한지를 표백해서 번지는 듯한 효과를 내고, 또는 잘게 찢어서 그것을 접착제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겹겹이 쌓아 입체적 추상회화작품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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