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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후쿠오카는 IT인재·기업 모두에 열려있는 ‘지식창조형’ 기회의 땅”

[인터뷰] “후쿠오카는 IT인재·기업 모두에 열려있는 ‘지식창조형’ 기회의 땅”

기사승인 2018. 08.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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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홍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 소재 코트라 무역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 문누리 기자
“후쿠오카는 정보기술(IT)분야 기업과 인재 모두 급증하고 있는 ‘지식창조형’ 지역입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유인홍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장은 “후쿠오카시 지방 정부도 IT 관련 벤처·스타트업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쿠오카시는 2014년 글로벌 창업·고용창출 특구로 지정돼 국내외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유 관장은 “후쿠오카시의 경우 수자원이 부족해 대량의 용수가 사용되는 제조공장 유치가 어렵다”며 “이에 후쿠오카시에선 루비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6개월짜리 스타트업 비자를 최초 신설하는 등 IT·지식창조형 산업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통신·방송·인터넷·정보서비스 등 후쿠오카현의 정보통신업 종사 총 기업수는 2642개사다. 후쿠오카시 신규 설립 업체 중 지식창조형 기업수는 2015년 62개사 중 40곳, 2016년 58개사 중 38곳, 지난해 57개사 중 49곳에 달해 IT 관련 회사의 창업 비중이 가장 높다.

특히 일본 대부분의 도시인구가 감소중인 가운데 후쿠오카시의 2010~2017년 인구 증가율(7.1%)은 전국 1위다. 이는 도쿄 인구증가율(5.8%)을 웃돈다. 여기에 15~29세 젊은 노동력도 17.8%로 교토·센다이와 공동 1위인데, 특히 여성 15~29세 비중이 9.1%로 전국 1위다.

거주 인구대비 대학생 비율(7.05%)도 교토·도쿄에 이어 3번째 높아 인력수급이 용이하다. 현재 후쿠오카현 내 4년제 대학교는 38개이며 2~3년제 단기대학 및 전문대학은 192곳이 있다. 재학생수는 16만9130명에 달해 2000년대 초반부터 고령화로 ‘성장동력’을 잃고 있는 일본 지역사회 중에선 젊은 축에 속한다. 유 관장은 “도쿄 중심가 대비 50%가량 저렴한 사무실 임대료와 공항에서 시내까지 지하철로 1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 근접성 등도 기업 유치하기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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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홍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 소재 코트라 무역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 문누리 기자
기업이 늘면서 인재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특히 지난해 취업자 1427명 중 IT분야 취업자 수(622명, 43.6%)가 기존 취업 강세 분야인 호텔·관광 등 사무·서비스 분야(610명, 42.7%)를 추월했으며, 이 수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IT업종은 타 업종에 비해 급여가 높다. 일본 경제산업성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 IT기업 신입사원 레벨의 경우 평균연봉으로 437.8만엔(약 4378만원)을 받는다. 신입사원 전체 평균연봉인 290만엔(약 2900만원)대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유 관장은 “특히 후쿠오카시 정보처리·통신기술자 등 IT업종 근로자 수요는 타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후생노동성 헬로워크에 따르면 일본 전국 4개월 이상의 상용근로자 유효구인배율은 1.30인 데 반해 후쿠오카시의 정보처리·통신기술자 업종의 유효구인배율은 1.76이다. 유효구인배율은 전국 등록 구직자수에 대한 구인수의 비율로, IT업종에 더 많은 근로자가 필요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에 후쿠오카는 오는 30일 후쿠오카 소재 IT기업과 한국의 컴퓨터정보계열 대학생 45명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의 인력난과 한국의 취업난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만큼 한국과 일본의 구직-구인 수급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호텔·유통업 분야에서 머물던 일본 기업의 한국 인재 채용 트렌드가 IT업종까지로 다양화하고 있다.

유 관장은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들의 말을 들어보면, 한국 인재는 일어·영어 등 외국어 능력이 우수하고 컴퓨터 스킬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근무 자세로 일본 기업에서 새로운 회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코트라 후쿠오카무역관이 유치한 규슈 지역 채용상담회 참가 기업 18개사 중 4개사가 IT기업이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상담회에는 참가사 13개사 중 3곳이 IT기업이었다.

한편 지난해 7월 기타큐슈 한국인재 활용세미나 참가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44개사 중 2018년 외국인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24곳으로 사무·경영관리(27%), 서비스·영업(16%), IT엔지니어(13%), 기계엔지니어(11%) 순이었다. 이들은 향후 해외비즈니스 확대 계획(37.5%), 인재부족(25%), 해외거래처 관리(18%), 사내 다양성 확대(18%) 등을 이유로 외국인 채용을 희망했다. 외국인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은 일본어(37%), 인성(24%), 전문성·배경지식(14%), 영어(1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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