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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리 “북한, 비핵화 관련 미국 제안 모두 거부했다”

미국 관리 “북한, 비핵화 관련 미국 제안 모두 거부했다”

기사승인 2018. 08. 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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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이 비핵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미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고위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이 비핵화 시간표를 포함해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의 출발점과 종결점까지 이르는 절차에 대해 북한에 특정한 방안을 만들어 제시하고 있으며, 현재도 이를 이어가고 있으나 번번이 거부당하고 있다는 것. 한 소식통은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강도적(gangster-like)‘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CNN은 이를 두고 “이 교착 상태는 로켓의 궤도처럼 치솟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력이 현실을 자각하게 했다”며 전임 정부들을 좌절시켰던 전형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북한이 자국 내 비축된 모든 핵무기·핵 생산 시설·미사일의 세부 내용을 문서로 공개하기에 앞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일단 ‘평화선언’을 하면 북한이 핵무기 포기·폐기를 하지 않더라도 미국이 군사행동으로 북한을 위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후속 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주변인들에게 북핵 협상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대체로 자신의 임기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현재까지 북한이 지난해 11월 이후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것,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송환한 것, 핵실험장 해체를 시작한 것을 두고 대북 전략 진전이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 말기에 북한이 냉갑탁을 폭파한 후 핵 원자로를 재건설했던 것처럼, 현재까지 이뤄진 모든 조치가 쉽게 뒤집힐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NYT는 “북한이 지난해의 미사일 실험보다 덜 극적이고 덜 눈에 띄는 방식으로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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