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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아 기다려”…나사, 인류 최초 태양 탐사선 발사 성공

“태양아 기다려”…나사, 인류 최초 태양 탐사선 발사 성공

기사승인 2018. 08. 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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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HOT-US-SPACE-NASA-SUN-AEROSPACE <YONHAP NO-6123> (AFP)
‘파커 태양 탐사선’이 12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 내버럴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출처=나사(NASA)
“태양을 만져라”(Touch the Sun) 프로젝트 서막이 올랐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인류 최초 태양 탐사선 파커(Parker)를 12일 새벽 3시31분(한국시간 오후 4시31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고 CNN·폭스뉴스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파커는 델타4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탐사선은 오는 10월 초 금성을 지나 11월 태양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태양 주위를 돌면서 점점 태양 속으로 가까이 다가가 태양풍 입자 실체 등 태양대기 자료들을 수집한다.

승용차 한 대 크기와 맞먹는 탐사선은 이 미션 수행을 위해 섭씨 1300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나사 연구팀이 개발한 보호시스템(TPS)은 탄소 강판 사이에 탄소복합재를 넣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절연체를 만들고 바깥에는 흰색 세라믹 페인트를 칠해 열을 최대한 반사하게 했다. 두께는 11㎝에 불과하지만 실내온도를 30도 안팎으로 유지한다.

앞으로 7년간 태양 주위를 24바퀴 돈 뒤 2025년쯤 태양에 최근접 비행 후 산화할 예정이다.

탐사선의 핵심 임무는 태양 코로나의 비밀을 밝혀내는 것이다.

태양 가장 바깥쪽에 있는 대기층인 코로나 온도는 섭씨 수백만~1000만도에 달한다. 태양 표면보다 수백배는 뜨겁다. 온도 차이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

탐사선은 태양 표면보다 코로나가 더 뜨거운 이유, 우주로 전하를 가진 입자를 계속해서 흘려보내는 태양풍의 원인 등을 찾게 된다. 태양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야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나사가 이번 임무 명칭을 ‘터치 더 선’(Touch the Sun)으로 정한 이유다.

나사에 따르면 탐사선이 태양 주변을 비행하는 속도는 시간당 약 70만km다. 미국 시카고에서 중국 베이징까지 1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DC까지 1초 만에 도달하는 속도다. 인간이 만든 비행체 중 가장 빠르다.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태양 과학자인 알렉스 영은 12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수십년간 태양을 연구해왔다”며 “이제 드디어 (태양)활동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탐사선 이름 ‘파커’는 1958년 태양풍의 존재를 처음 밝히고 이름까지 붙여준 우주물리학자 유진 파커 박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나사는 이번 태양탐사 프로젝트에 총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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