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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트럼프 ‘사설연대’ 참여 미 신문사 100개 넘어

반트럼프 ‘사설연대’ 참여 미 신문사 100개 넘어

기사승인 2018. 08.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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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언론은 국민의 적 아니다' 취지 공동사설 게재
트럼프 대통령, 언론 '가짜뉴스' '국민의 적' 비난
언론, 지지정당에 따라 극명한 호불호...미국사회 양분 폐단
boston glob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론은 국민의 적’이라는 비난에 대응해 ‘사설(社說) 연대 대응’에 나서는 미국 언론사가 100개사를 넘었다고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스턴글로브는 오는 16일 ‘자유 언론에 반대하는 더러운 전쟁’을 비판하는 사설을 공동으로 게재하도록 각 신문사 편집국에 연락을 취해왔다. 사진은 보스톤글로브 사무실./사진=보스톤글로브 홈페이지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론은 국민의 적’이라는 비난에 대응해 ‘사설(社說) 연대 대응’에 나서는 미국 언론사가 100개사를 넘었다고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스턴글로브의 사설 담당 마저리 프리처드 부(副)편집주간은 전날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신문사가 100개사를 넘었다며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지가 적극적으로 참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글로브는 오는 16일 ‘자유 언론에 반대하는 더러운 전쟁’을 비판하는 사설을 공동으로 게재하도록 각 신문사 편집국에 연락을 취해왔다.

미국 신문편집자협회(ASNE) 등 언론단체들도 협력 의사를 밝히고 있다.

보스턴글로브 측은 동참하는 각 신문사에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의 사설을 써왔는지와 상관없이 언론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에 관해 공동의 입장을 취해줄 것을 제안했다.

제안서는 “사용하는 단어는 다르겠지만 최소한 우리는 (언론에 대한) 그러한 공격은 걱정스럽다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처드 부주간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종교·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독자들이 깨닫기를 희망한다”며 “자유로운 독립언론은 우리 헌법에 명시된 가장 신성한 원칙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 보도를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규정하고, ‘언론이 국민의 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백악관은 CNN 기자의 트럼프 대통령 취재를 거부하기도 하고, 짐 아코스타 CNN 백악관 선임 출입기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강한 항의에 직면, 보도를 하지 못했다. CNN 뉴스 진행자에 대한 살해 위협도 있었다.

언론
시장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조사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트럼프 시대의 기업 사회적 책임(CSR)과 정치활동’ 보고서.
트럼프 대통령과 비판 언론의 대립은 미국 사회를 양분시키는 폐단을 낳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7일 발표한 ‘트럼프 시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정치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양극화 브랜드 톱 30개 가운데 과반인 18개가 언론사였다.

언론사에 대한 인식이 공화·민주 지지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라져 있음을 보여준다.


공화 및 민주 지지자 간 가장 호불호가 갈린 브랜드는 트럼프 호텔로 호감과 비호감 간 격차는 78%포인트였다. 이어 CNN·폭스뉴스·NBC뉴스·뉴욕타임스(NYT)·MSNBC·NFL(미국프로풋볼)·ABC뉴스·CBS뉴스·워싱턴포스트(WP)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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