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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북남 수뇌 평양상봉 논의”…조명균 “같은 마음이면 못풀 문제 없어”

리선권 “북남 수뇌 평양상봉 논의”…조명균 “같은 마음이면 못풀 문제 없어”

기사승인 2018. 08. 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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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회담 전체회의 모두발언
악수하는 조명균-리선권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3일 “북남 수뇌분들이 평양 상봉이 또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논의하면 앞으로 민족이 바라는 또 소망하는 문제들에 확답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4·27 판문점 선언에 명기돼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될 3차 남북정상회담은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리 위원장의 언급에 따라 평양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리 위원장은 “이번에 회담을 준비하면서 생각해보니까 4월 27일 꽃이 만발했다”며 “화창한 4월에 북남 수뇌분들께서 씨앗을 뿌려주시고, 돌아보니 가을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만나서 이야기 주고받는 대화가 진행된다는 건 소통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며 “마음이 오고간 것은 곧 하나의 행동을 낳게 하는 그런 전제가 조성됐다는 걸 의미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전에 한 사람이 해외 동포가 말하는걸 책에서 봤는데 북과 남, 남과 북의 관계가 이제 막역지우가 됐다”며 “북남 수뇌분들께서 마련해준 소중한 관계 개선의 씨앗을 잘 가꿔서 하루빨리 거목이 되도록 해서 온 겨레에 기쁨을 안겨주기 위한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오늘 회담도 진행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막역지우라고 했는데 서로 같은 마음으로 해 나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며 “오늘 회담도 그런 마음으로 제기되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인데 그런 마음으로 해 나가면 못 풀 문제가 뭐 있느냐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최근 아시안게임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기 위해 방남한 북측 선수들을 만난 사실을 소개하면서 “더운 날 땀을 흘리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굉장히 좋은 성과 거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체력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 합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한 배를 타면 한마음이 된다’는 북측 속담을 인용하며 “1년 전만 해도 남북관계가 상당히 고조되고 대결이 오고가는 관계 속에서 북측의 국무위원장께서 남측의 정상께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해줘서 판문점 선언이 나오고 각 분야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리 위원장은 “공개되게 투명되게 사실이 보다 공정하게 알려질 수 있게 회담할 필요가 있다”며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공개회담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조 장관 외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은 리 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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