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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검찰 수사 직면…계열사서 처남회사 15년간 누락

조양호 회장 검찰 수사 직면…계열사서 처남회사 15년간 누락

기사승인 2018. 08. 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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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소유 납품업체 등 4개사, 친족 62명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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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처남이 소유한 회사를 한진그룹의 계열사에서 제외하는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기업집단 한진 조 회장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제출 자료에서 총수일가가 소유한 4개 회사와 총 62명의 친족을 누락한 행위와 관련, 조 회장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정재훈 기자
기업집단 ‘한진’의 동일인(총수)인 조 회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하면서 거짓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태일통상·태일캐터링·청원냉장·세계혼재항공화물 등 4개 회사는 조양호 회장의 처남 가족 등이 지분 대부분을 소유(60~100%)하고 있다. 계열사에 해당하지만 신고하지 않은 것이다.

태일통상은 1984년부터 대한항공과 거래를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 기내용 담요·슬리퍼 등 객실용품을 납품해오고 있다. 대한항공의 기내식기판 거래업체 중 거래금액 기준으로 1위다.

태일캐터링은 1997년 설립 이후 대한항공 등에 기내식 식재료를 납품 중이다.

대한항공의 기내식기판 거래업체 중 2위(거래금액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혼재항공화물은 대한항공의 비행편을 주로 활용해 물류를 운송하는 방식으로 한진 측과 거래하고 있다.

청원냉장은 태일캐터링을 통해서 대한항공에 납품되는 식재료의 전처리 즉 식품 선별작업과 흙 등 이물질 제거작업을 전담하고 있다. 단 대한항공과 직접적인 거래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락된 친족 62명은 조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대한항공의 비서실에서 명단을 관리해왔다.

하지만 지정자료 제출 시 누락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공정거래법 제14조 제4항에 따라 기업집단 ‘한진’ 측에 친족의 가족관계등록부 및 주식소유현황 등의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이를 통해 추가 누락 친족 및 이들이 보유한 미편입 계열사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4개 위장계열사에 대해 미편입기간 동안의 부당지원·사익편취 혐의, 누락 친족 62명과 연관된 계열사 주식소유현황 허위신고 여부에 대해 조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진 관계자는 “친척 6촌, 인척 4촌을 포함해 신고 대상이 광범위해 일부 친인척 현황 및 관련 회사가 누락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고의성은 전혀 없다”며 “공정위에 고의성이 없음을 이유로 재심의를 신청하고, 유사 전례와 비교해서도 과도한 처분임을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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