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테슬라 비공개 자금줄, 사우디 국부펀드

테슬라 비공개 자금줄, 사우디 국부펀드

기사승인 2018. 08. 14. 04: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머스크 CEO "2년 전부터 비상장 전환 협의, 자금지원 약속"
사우디 펀드, 석유 의존 경제 탈피 모색, 테슬라 지분 5% 매입
머스크 "자금, 신주발행으로 충당, 비공개 후도 주식 3분2 기존 대주주 보유"
Tesla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테슬라 비상장 전환(상장폐지)’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머스크 CEO가 지난 6월 14일 미국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는 모습./사진=시카고 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테슬라 비상장 전환(상장폐지)’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 원)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고 말한 지 1주일 만이다.

머스크 CEO는 이날 테슬라 블로그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상세하게 전했다.

그는 7일 트윗과 관련해 “정보를 모든 투자자와 공유하지 않고 대주주와 공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비상장 전환은 당초 사우디 국부펀드의 제안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거의 2년 전 사우디 국부펀드가 테슬라의 비상장 전환 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접근했다”며 “지난해 초 처음 만났고, 석유에서 다변화할 필요성에 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석유 의존 경제 탈피를 모색하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최근 주식시장을 통해 테슬라 지분의 약 5%를 매입하고 협상의 진전을 요청해왔고, 특히 지난달 31일 미팅에선 비상장 전환을 추진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강력한 자금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테슬라
지난 4월 25일~5월 4일 중국 베이징(北京) 신국제전람센터에서 진행된 ‘2018 베이징(北京) 국제 모터쇼’에서 선보인 테슬라 모델 X./사진=베이징=하만주 특파원
머스크 CEO는 “분명 사우디 국부펀드는 비상장 전환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 그 이상을 갖고 있다”며 “지난주 트위터에서 ‘자금은 확보돼 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당 420 달러 테슬라 비공개’ 제안은 지난 2일 이사회에 처음으로 통지했으며, 그 이전엔 사우디 펀드에도 구체적 계획을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트윗 후 열린 이사회에서 일부 대주주와 자금 제공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13일 글에서도 주식 비공개 계획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자금 대부분을 차입매수(LBO) 방식이 아니라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며 비공개 이후에도 전체 3분 2의 주식을 기존 대주주가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