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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 ‘개’ 빨리 해고, 켈리 실장 잘했어”

트럼프 “그 ‘개’ 빨리 해고, 켈리 실장 잘했어”

기사승인 2018. 08. 1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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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독설, 전 백악관 흑인 여성참모에 '개' 비난
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국장 "트럼프, 흑인 비하 N단어 자주 사용"
CNN 트럼프 비하단어, 사기꾼·멍청이·미치광이·정신이사장 등 소개
White House-Tapes-Things to Know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한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대외협력국장을 ‘개’라고 인신공격성 비하 발언을 퍼부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매니골트 뉴먼 전 국장이 지난해 2월 1일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진행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 월간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한 전 백악관 참모를 ‘개’라고 인신공격성 비하 발언을 퍼부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대외협력국장(43)에 대해 “당신이 미쳐 울부짖는 하류 인생에게 휴식을 주고, 백악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면 나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한다”며 “켈리 장군이 그 개를 빨리 해고한 건 잘한 일!”이라고 썼다.

매니골트 뉴먼 전 국장은 지난 12일 NBC방송에 출연해 존 켈리 비서실장이 자신에게 조용히 백악관을 떠나도록 위협했다면서 켈리 실장의 육성이 담긴 20초 분량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도 공개해 그의 분노를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매니골트 뉴먼 전 국장이 “켈리 실장이 ‘모두가 내가 그만둘길 바란다’들었다”고 하자 “무슨 일이냐. 듣지 못했다. 난 당신이 떠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마로사 책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대외협력국장의 회고록.
매니골트 뉴먼 전 국장은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견습생)’에 출연, 당시 진행자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으며, 대선 캠프를 거쳐 백악관에 입성했다가 켈리 실장에 의해 지난해 12월 해임됐다.

그는 출간을 앞둔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어프렌티스’에 출연했을 때 N 단어를 자주 사용했으며 이를 입증할 테이프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N 단어는 흑인을 ‘검둥이’로 지칭하는 ‘니그로(negro)’ ‘니거(nigger)’ 등을 통칭한다.

그의 사퇴로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흑인 참모는 없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흑인 여성을 동물로 칭한 것은 대통령이 통상 쓰는 언어와 큰 괴리를 보여주는 것일뿐더러 가장 심하게 보면 성적, 인종적 언급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성 앵커 브룩 볼드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트윗과 연설 등을 통해 상대를 ‘패배자’ ‘사기꾼’ ‘농아’ ‘멍청이’ ‘돌맹이 같은 멍청이’ ‘미치광이’ ‘아첨꾼’ ‘낮은 지능지수’ ‘하류 인생’ ‘정신 이상자’ ‘괴짜’ 등으로 불렀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도 영국 의회의사당 건물이 있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지역에서 차 한 대가 보호벽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런던에서 또 하나의 테러리스트 공격이 있었다”며 “이 동물들은 미쳤다. 강경하게 다뤄야 한다”고 적었다.

CNN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고 차량 운전자의 신원이 공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동물’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비난 문자 메시지가 문제가 돼 ‘러시아 스캔들’ 특검팀에서 배제됐다가 결국 전날 해임된 연방수사국(FBI) 요원 피터 스트르조크에 대해서도 트위터에 “해고된 FBI 요원 피터 스트르조크는 조작된 조사 만큼이나 사기꾼이다. 러시아와의 어떠한 공모나 사법 방해도 없었으며, 민주당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며 “유일한 공모와 사법 방해는 사기꾼 힐러리, 민주당, 그리고 DNC(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의한 것뿐”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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