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무역전쟁 인한 경제 침체 우려 증가에 ‘고속철 투자 확대 카드’

중국, 무역전쟁 인한 경제 침체 우려 증가에 ‘고속철 투자 확대 카드’

기사승인 2018. 08. 15. 15:3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800px-China_railways_CRH1_high_speed_train_cimg1667bvehk
사진=위키미디아 커먼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경제 침체의 위험이 커지자 인프라 확대에 지출을 크게 늘려 경제 자극에 나선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쓰촨성과 티베트 자치구를 연결하는 철도 등을 포함한 기존의 사업 확장에 나서며 올해 초 제시했던 예산에서 약 100억 달러(약 11조 2950억 원) 가까이 철도 건설 지출을 증대할 계획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또한 지난해 말부터 지방정부의 과도한 부채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중단했던 전국의 신규 도시철도 공사의 심사·비준 업무도 재개했다. 지린성 창춘(長春)시는 최근 중앙 정부로부터 지하철을 포함한 도시철도 공사 계획을 승인받았다.

중국 경제는 무역 전쟁의 여파 등으로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14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1년 이내에 유동화되지 않는 자산인 고정자산투자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5.5%가 상승했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1996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까진 전년 대비 7~8%대를 유지했다.

철도 건설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중국 경제가 빠르게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경기 부양책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미·중간 무역 전쟁이 장기적으로 철강 수요 침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이 철도 사업을 확대를 통해 자국내 수요를 증가시켜 경제를 지원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유기업 중국철로총공사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과의 회의에서 올해 철로 건설 예산을 포함판 기관차·객차 구매, 유지 등에 투자하는 액수를 8000억 위안(약 131조 1120억 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올해 초 7320위안(약 119조 9674억 원)을 책정했던 것 보다 10%포인트 증가된 액수다.

지역 철도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속철도 사업에 1억 위안(약 163억 8900만 원)의 지출 증가는 일반적으로 교량 및 철도에 사용되는 철강 3300톤을의 수요를 창출한다. 이 추정치를 근거로 했을때, 최근 결정된 철도 산업 예산 증대는 200만 톤의 철강 수요를 발생시키게 된다. 이는 지난해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118만톤을 앞서는 양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말 티베트 철도 건설 사업지를 방문해 내륙의 인프라가 부적절하고 신속하게 개선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지난달 31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도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는 데 재정 정책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재정 확대 및 강력한 경기 부양책으로 내수시장을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철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무역 전쟁으로 인해 이미 경제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산둥성·장쑤성 지역에 대한 프로젝트를 우선 순위에 두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