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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진전 이뤄질 것 믿는다”…대북 비핵화 협상 ‘빅딜’ 이뤄질까

폼페이오 “진전 이뤄질 것 믿는다”…대북 비핵화 협상 ‘빅딜’ 이뤄질까

기사승인 2018. 08. 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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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NORTH KOREA <YONHAP NO-3613> (UPI)
사진출처=/백악관 트위터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답보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네 번째 방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번 방북을 통해 북·미가 가시적 진전을 이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장관과 전화통화 후 자신의 트위터에 대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 “우리는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강 장관과 13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관해 이야기 했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미 양측이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했다는 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실무회담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준비 회담 성격으로 진행된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봐좌관은 지난 7일 폭스뉴스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4번째 방북이 성사될 경우 그 시기는 오는 9월로 합의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및 제 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르면 이달 중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음달 평양에서’ 이뤄질 제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도 북·미 협상과 연계됐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지난 주말 판문점 실무회담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사실 확인과 관련해서는 “공유할 사항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북한과의 협상과 대화가 점차 일상적으로 되어가고 있다”고 밝혀 막후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사실상 인정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북한과의 회담 계획도 없고, 폼페이오 장관의 해외 출장 일정도 지금 시점에서는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나 전화 통화·이메일 교환 등에 대해 일일이 자료를 내거나 발표 하지 않는 이유는 북한과의 협상과 대화가 점점 더 정기적이고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워트 대변인은 “막후에서 진행된 협상과 대화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전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3차 방북 이후 폼페이오 장관의 ‘빈 손 귀국’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번 방북에서 미국 측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자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북·미가 핵무기 리스트 제출과 종전 선언 약속을 맞바꾸는 ‘빅딜’을 이룰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교착 상태이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가시적인 큰 진전을 이룰 경우, 제 3차 남·북 정상회담도 종전 선언 등 보다 진보된 ‘다음 단계’를 위한 회담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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