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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측 면담’ 백원우 민정비서관 8시간 특검 조사 뒤 귀가…“성실히 조사 받았다”

‘드루킹 측 면담’ 백원우 민정비서관 8시간 특검 조사 뒤 귀가…“성실히 조사 받았다”

기사승인 2018. 08. 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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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긴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백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했다./연합
드루킹의 인사 청탁 시도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대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15일 8시간에 걸친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오전 8시44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백 비서관은 조사를 마치고 오후 4시45분께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백 비서관은 ‘심경이 어떠시느냐’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알고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잘 조사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루킹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된 도모 변호사와 만나 어떤 말씀 나누셨느냐’는 질문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미리 대기하던 차량을 타고 사무실을 떠났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특검 사무실 9층 영상녹화조사실에서 백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을 상대로 드루킹의 댓글 조작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도 변호사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비서관은 지난 2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로부터 ‘드루킹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이 김 지사의 당시 보좌관인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건네면서 자신의 최측근인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 달라고 요구해왔다는 내용이다.

이후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긴급체포된 3월 21일 도 변호사에게 연락해 면담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백 비서관은 같은 달 28일 도 변호사를 청와대 연풍문 2층으로 불러 1시간 남짓 만났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등에서는 청와대 차원에서 드루킹을 견제하거나 회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민정비서관인 그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한을 남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과 도 변호사 사이에 인사 청탁과 관련해 부적절한 대화가 오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김 지사를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특검팀은 백 비서관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증거를 종합해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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