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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조성희 작가·조수원 감독…안방극장 제대로 강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조성희 작가·조수원 감독…안방극장 제대로 강타

기사승인 2018. 08.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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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포스터/사진=본 팩토리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 제작 본팩토리)(이하 ‘서른이지만’)가 하반기 드라마 중 처음으로 전국, 수도권 시청률 모두 10%를 돌파하며 ‘월화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16회 기준)의 전국 시청률 10.5%, 수도권 시청률 12.1%을 기록했다. 특히 전국 시청률은 5.7%(1회)에서 10.5%(16회)로 2배 가까이 뛰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같은 ‘서른이지만’의 꾸준한 시청률 상승과 연이은 호평, 그 이면에는 ‘믿보작감’ 조성희 작가와 조수원 감독이 있다.


조성희 작가는 13년 간의 코마 기간으로 인해 정신연령은 열일곱이지만 나이는 서른 살인 서리(신혜선)와 열일곱에 트라우마로 세상에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살아온 우진(양세종)이 서로의 인생에 스며들어가는 애틋한 스토리에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과 위트 넘치는 대사,  상황 등 코믹한 요소들을 첨가해 보다 명랑하게 담아낸다. 


이에 더해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 이후 코믹하게 반전을 주는가 하면 완벽한 키스타임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에서 예상치 못한 코믹무드로 전환되는 등 시청자와 감정 밀당을 하듯 완급을 조절하는 전개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조성희 작가의 통통 튀는 대본에 힘을 더하는 것은 바로 조수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다. 특유의 청량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극의 설렘과 재미를 더하며 안방극장을 힐링 시키고 있는 것. 조수원 감독은 CG와 효과음을 사용해 마치 시트콤을 보는 것 같은 유쾌함을 선사하는가 하면, 동화적인 음향과 슬로우 모션과 햇빛과 달빛 등을 활용해 극에 밝고 청량한 로맨스의 기운을 더해주고 있다. 


더욱 조수원 감독은 극중 각자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의 감정을 극대화 시키며 몰입도를 높여주는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트라우마로 인해 패닉에 빠져 우는 우진의 상황에 현재와 과거의 서리 모습을 오버랩 시킨 영상과 우진의 내래이션을 더함으로써 그의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서리·우진이 서로의 삶에 얽혀가는 과정이 신선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애정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우진이 서리를 자신의 조카인 유찬으로 착각해 볼 뽀뽀를 하게 된 첫 만남을 시작으로, 우진이 서리의 초코과자를 엉덩이로 뭉개 버리거나, 귀신처럼 나타난 서리로 인해 우진이 뜻밖의 공포 체험을 하게 되는 등 두 사람이 얽혀가는 과정이 코믹하게 담겨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우진의 삶에 침투한 서리를 우진의 방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 대변한 연출이 시선을 휘어잡았다. 8회 말미 서리가 뚫어뻥으로 창문을 여는 동시에 ‘세상 차단남’인 우진의 마음이 열리는 것을 들어오는 햇빛으로 구현해내는가 하면 하면, 12회에서도 서리만큼은 차단이 안 된다고 말하는 우진의 뒤로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이 비춰져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조성희 작가·조수원 감독은 로맨스 사이사이에 미스터리 요소를 심어 시청자들의 호기심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16회에서 서리·우진의 로맨스가 심쿵을 유발한 한편 이따금 우진의 집 앞에 찾아왔던 노란 하이힐(이영은)이 찾던 사람이 제니퍼(예지원)였음이 밝혀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조수원 감독은 노란 하이힐의 등장 시 그의 발을 클로즈업해 ‘또각또각’ 소리에 집중하게 만들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극으로 치닫게 하며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에 더해 신혜선·양세종을 필두로 안효섭, 예지원, 조현식, 이도현, 정유진, 윤선우, 왕지원 등 ‘서른이지만’의 모든 출연진들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찰떡같이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 ‘서른이지만’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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