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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괴’, ‘괴물’ 이을 크리쳐 영화로 성공할 수 있을까(종합)

‘물괴’, ‘괴물’ 이을 크리쳐 영화로 성공할 수 있을까(종합)

기사승인 2018. 08. 1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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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괴'/사진=김현우 기자
'물괴'가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크리쳐 장르와 사극의 조합으로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다. 

1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와 허종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명민, 김인권, 최우식, 혜리 등이 참석했다. 

'물괴'는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으로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크리쳐 무비들이 제작되고 있지만 한국에서 크리쳐 무비는 아직 낯선 장르. 국내에서 제작된 크리쳐 무비 중 대표작은 '괴물'이다. 이에 '물괴'가 한국적인 배경과 신선한 소재로 '괴물'의 뒤를 잇는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태훈 대표는 "'괴물' 이후 제대로 된 크리처 무비가 없다"면서 "중종때 괴물이 나타나서 임금이 궁을 옮겼다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당연히 사실이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왕조실록에 나와있는걸 보고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했다"고 기획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물괴 형상이 우리 영화의 중요한 키여서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처음에는 왕조실록에 나온 형상대로 만들었더니 '개'나 '말' 같아서 고민 끝에 허 감독이 합류해 함께 논의한 끝에 전설의 동물인 해태를 발전시키게 됐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감독은 '물괴' 연출을 맡은 것에 대해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이야기를 듣고 광화문에서 물괴가 표효하는 장면을 떠올렸다. 내가 그 장면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주변의 반대를 무릎쓰고 만들게 됐다"고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밝혔다.

배우들 역시 영화 출연을 결심하는데 새로운 조선 크리쳐물에 대한 도전의식이 작용했다. 

김명민은 "시나리오가 재밌고 독특했다. 보이지 않는 상대와 싸운다는게 힘들지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허구와 팩트를 바탕으로 허 감독의 밀도 있는 드라마가 나올거라고 생각했고, 출연진도 막강해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혜리와 최우식 역시 "조선 배경의 사극 크리처라는게 신선해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극흥행불패 김명민은 이번 영화에서 물괴를 추적하는 수색대장 윤겸 역을 맡아 용맹하고 뛰어난 무궁실력으로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그는 수색대장 윤겸 역에 대해 "용맹하고 멋있는 인물이다. 제가 지금까지 연기한 모든 사극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공이 뛰어나고, 자신의 과거를 숨긴채 은둔생활을 하다가 물괴의 출연으로 왕의 부름을 받아 수색대장이 되는 인물이다.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산다는점이 매력적이고 나라에서 배신당한 부분이 예전에 제가 했던 것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물괴'로 첫 영화에 도전하게 된 혜리는 윤겸의 딸 명 역을 맡았다. 혜리는 "정말 사랑 받으면서 찍었다"며 "처음에는 김명민 선배께서 제가 윤겸의 딸로 나오는데 너무 큰 딸이라 싫어하셨는데, 촬영하면서 많이 챙겨주시고 예쁨받으면서 찍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혜리는 첫 사극에서 액션까지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 "힘든것 보다 처음 도전하는게 많다보니 떨리기도 했고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면서 "그런데 생각보다 제가 액션을 잘하더라. 윤겸의 딸이다 보니 같은 피가 흐르는것 같다. 활 쏘는 것도 재밌어서 한번 쏠 걸 두 번쐈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후배 혜리에 대해 "예쁜건 다 아는 사실이고 마음씀씀이도 예쁘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촬영할 때 본인 비주얼은 생각안하고 역할만 생각해서 정말 거지같이 하고 나타났더라. 저는 보조출연자 중 한 분이구나 생각했는데 '선배님, 저예요'라고 해서 자세가 된 배우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남자도 활을 당기기 힘든데 혜리가 다 해내더라. 물괴를 응시하면서 활시위를 당기는 신이 많은데 연기까지 해냈다"고 덧붙였다.

김인권은 윤겸의 오른팔 성한 역을 맡아 충직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김명민 선배와 호흡 맞춘다는 것에 기대가 컸다. '영혼의 단짝'이라는 말이 와닿도록 후배로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영혼의 매력을 풍겨주셨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사명감으로 윤겸 일행과 함께 물괴를 쫓는 허 선전관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멋진 한양오빠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 이에 "혜리 양이 현장에서 많은 동무을 줬다. 다른 분들은 은둔생활을 하면서 지저분하게 계실때 저는 뽀얗게 나온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종호 감독은 "제가 이 영화를 만들어서 곧 개봉을 앞뒀다는게 꿈만 같다"며 "저는 확신이 있었지만, 처음엔 많은 분들이 걱정을 했고 완성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 출연해준 배우들과 제작사 대표님,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물괴'는 오는 9월 13일 추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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