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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CIA 국장 기밀취급 권한박탈, 다른 전 CIA·FBI·DNI 국장도 검토

트럼프, 전 CIA 국장 기밀취급 권한박탈, 다른 전 CIA·FBI·DNI 국장도 검토

기사승인 2018. 08. 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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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수장, 군 최고사령관으로서 국가기밀 접근 통제 권한"
브레넌 전 국장, 푸틴 만난 트럼프에 '반역적' 비난
헤이든 CIA·코미 FBI·클래퍼 DNI 전 국장, 라이스 전 보좌관 등 박탈 검토
Trump Security Clearanc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기밀 취급 권한을 박탈하고, 전 CIA·연방수사국(FBI)·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의 권한 박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브레넌 전 국장이 지난해 5월 23일 미국 워싱턴 D.C.의사당에서 진행된 청문회에 참석했을 때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기밀 취급 권한을 박탈하고, 전 CIA·연방수사국(FBI)·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의 권한 박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에서 “나는 행정부 수장이자 군 최고사령관으로서 국가 기밀에 대한 접근 통제 등 헌법상 고유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 행정부 내에서 고위 관료들이 브레넌과 상의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그의 변덕스러운 행위와 행동으로 인한 위험보다 더 크다”며 “그 행위와 행동은 전문가적인 예의범절의 한계를 훨씬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레넌은 자신의 객관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 역사를 갖고 있다” 브레넌 전 국장이 이끌던 시기에 CIA가 미 상원 컴퓨터에 침투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브레넌 전 국장은 지난달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 간 첫 공식 정상회담에 가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중범죄와 비행’의 문턱을 넘어섰고 반역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브리핑에서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사가 ‘반역적 활동’을 거론한다면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브레넌 전 국장의 기밀 취급권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대변인이 예고한 대로 브레넌 전 국장과 함께 마이클 헤이든 전 CIA 국장,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 등에 대해서도 기밀 취급권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인사들이다.

정보 당국자들은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기밀정보가 요구되는 업체에서 자문 역할 등을 맡으면 기밀 취급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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