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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동남아로 발 넓힌다…“IoT·AI·클라우드컴퓨팅 솔루션 제공”

알리바바, 동남아로 발 넓힌다…“IoT·AI·클라우드컴퓨팅 솔루션 제공”

기사승인 2018. 08. 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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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BARCELONA-MWC-OPENING <YONHAP NO-0073> (XINHUA)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장 알리바바 부스 모습. 사진출처=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2036년 고객 20억명 확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인구 6억5600만명(실시간 세계 통계 사이트 ‘Worldometers’ 기준)의 동남아 거대 시장을 중요한 사업장으로 고른 것이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홀딩스는 온·오프라인 쇼핑 고객 확보를 위해 동남아 시장에 뛰어들기로 최종 결정하고 현지 소매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阿里雲·알리윈)는 이날 중국 외 지역 최초로 싱가포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동남아 소매기업들에 클라우드 아키텍처·머신러닝(기계학습)·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보안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솔루션은 온라인 판매 및 마케팅, 오프라인 매장 및 물류 추적, 빅데이터 처리 서비스를 단일 가치사슬로 결합한다. 이를 통해 소매업체들이 고객들에게 완벽하게 조화된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돕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데릭 왕 솔루션 아키텍트(SA) 최고책임자는 “이 새로운 제품 서비스는 매우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며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동남아 진출 이유는 고객 확보다. 알리바바가 동남아에 제공하려는 서비스는 이미 중국 소매업 시장에선 상용화된 것들이다. 중국 쇼핑 환경은 지난 2년간 현금 없는 결제·스마트폰으로 제품 주문·위치서비스와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결합해 어디에서든 물건을 사고 결제할 수 있게 변해왔다. 중국 밖에서 이러한 ‘스마트 쇼핑’을 제공해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동남아 진출은 미국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3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 업체인 알리바바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필수 단계라고 SCMP는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1월 말레이시아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AI을 제공해 교통 트래픽 관리 시스템 ‘시티 브레인’(City Brain)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리바바의 첫 해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태국 정부와는 물자 공급 확대를 위해 물류센터 설립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싱가포르에는 증강현실(AR) 시연관을 열 계획이다. 알리바바클라우드의 레온 첸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지역 담당 관리자는 CNA에 “싱가포르에 시연관을 설립해 AR 거울을 통한 얼굴 인식 결제 등 새로운 쇼핑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은 알리바바를 비롯한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이 해외 고객 유치 경쟁을 한창 벌이는 상황에 나온 것이라고 CNA는 설명했다. 데릭 왕 CA에 따르면 시연관 개장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알리바바는 동남아 시장의 디지털화를 위해 내년 직원 150명을 고용하고 영업·기술 인력 6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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