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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

효창공원,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

기사승인 2018. 08. 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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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
제공 = 국가보훈처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가 있는 서울 용산의 효창공원이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된다.

국가보훈처는 내년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보훈처는 연내 사업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부처와의 사전협의를 거쳐 내년에 관련 연구용역 등 독립공원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해 관계자 의견 수렴도 병행할 예정이다.

독립운동기념공원 조성 사업은 보훈처 자문기구인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 권고에 따른 것이다.

보훈혁신위는 최근 회의에서 “효창공원은 김구 선생을 비롯한 여덟분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돼 있지만 독립유공자 정신이 깃든 곳이 아닌 한낱 공원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훈혁신위는 “3·1 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지 100주년을 계기로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하라”고 권고했다.

보훈처는 “혁신위의 권고와 각계 각층의 요구를 수용해 독립운동기념공원을 성역화하기로 했다”며 “효창공원 내 독립유공자 묘역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성역화하는 것을 골자로 사업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 255번지 일대의 효창공원에는 김구 선생과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등 삼의사의 묘소,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있다. 이동녕·차이석·조성환 선생 등 임정요인 묘역도 있다.

17만1200㎡(5만1800평)의 효창공원은 이들 묘역만 국가 소유이고 나머지는 서울시와 용산구 소유다. 공원 내에는 백범기념관, 이봉창 의사 동상, 의열사, 창열문 등 사적 시설과 효창운동장, 게이트볼장 등의 체육 시설도 있다.

조선 정조의 장자인 문효세자를 안장한 후 효창원으로 명명됐으며,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 병참기지로 활용되면서 효창원 부지 중 일부를 효창공원으로 조성했다. 이후 문효세자 묘소가 서삼릉으로 강제 이전되기도 했다.

효창공원은 독립유공자 묘소가 들어서면서 1989년 사적 제330호로 지정됐다. 2005~2009년 독립공원화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2007년과 2013년에도 일부 국회의원이 국립묘지 승격 법안을 발의했지만 이마저 무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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