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극강의 중 시진핑 위상 헷갈려, 확고와 휘청 사이

극강의 중 시진핑 위상 헷갈려, 확고와 휘청 사이

기사승인 2018. 08. 16. 15: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당분간 공식 활동은 자제할 듯
지난해 10월 말 열린 당 제 19차 전국대표대회(全大·전당대회)를 통해 장기 집권 체재를 확립한 후 극강의 지도자로 군림하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위상이 애매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확고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휘청거린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진핑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위상이 이전과는 다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오는 9월 초 방북에 나설 경우 위상이 확고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그의 위상이 이전과는 다르다는 소문이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은 여러모로 증명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중국 권부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공개 활동이 확연하게 줄어든 사실을 우선 꼽아야 할 것 같다. 실제로 8월 초 열린 전, 현 당정 지도부의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이후에는 활동이 현저하게 줄어들기도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 곳곳에 내걸린 그의 초상화가 거의 전면 철거된 현실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의 위상에 어느 정도의 변화가 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만드는 팩트가 아닌가 보인다.

그에 대한 전직 당정 원로들의 퇴진 요구설도 주목하지 않으면 안될 듯하다. 일부 외신을 보면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주석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분명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정치 평론가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지난해만 해도 베이다이허에서 최고 원로들의 건강과 장수를 축원하는 모임을 가지고는 했다. 장 전 총서기 겸 주석을 위한 모임도 많았다. 올해도 그러려고 했다. 하지만 장 전 총서기 겸 주석이 고사했다. 일설에 의하면 그의 퇴진까지 요구했다고 한다”면서 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공식 활동이 훨씬 활발한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홍콩을 비롯한 외국 언론에서 그의 위상 추락과 리 총리의 급부상을 점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론 반대 의견도 없지는 않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를 우려, 일단은 은인자중한다는 분석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봐야 한다. 여기에 그가 리 총리를 바람막이로 전면에 내세운다는 일부의 주장까지 상기할 경우 그의 위상은 크게 흔들린다고 보기 어렵지 않나 보인다. 그가 오는 북한의 정권 창건 기념일인 9·9절을 기해 오는 9월 초 방북에 나선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