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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실적 성장세 지속...비중 커진 IB

하나금융투자, 실적 성장세 지속...비중 커진 IB

기사승인 2018. 08.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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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투자은행(IB) 부문이 지난해 조직개편 및 유상증자로 인한 실탄 마련에 힘입어 성장가도를 달리며 실적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조직과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3.5% 증가한 1064억원이다. 반기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도 각각 12%, 102% 늘어난 2조874억원과 1382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하나금융그룹 내 증권의 이익기여도도 올랐다. 지난해 반기 기준 5.4%였던 하나금융투자의 그룹 내 이익기여도는 올해 8%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든 사업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IB부문이 특히 돋보인다. 상반기 기준 IB부문의 당기순이익은 719억원으로 전년보다 213.9% 늘었다. 지난 한해 IB부문 실적인 590억원을 이미 훌쩍 뛰어넘은 준수한 실적이다. 전체 순이익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반기 기준 31.5%에서 올해는 50%까지 올랐다.

리테일과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우 각각 전년보다 191.6%, 416.7% 증가한 252억원, 89억원을 기록하며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홀세일 부문과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각각 60.7%, 52.1% 성장한 79억원과 512억원을 올렸다.

하나금투는 앞서 조직개편을 통해 대대적인 IB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부동산금융실을 부동산금융본부로 승격하고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고, 기존 투자금융본부를 1본부와 2본부로 확대해 조직 강화에 나섰다. KEB하나은행과의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 금융자문·주선 및 우진기전 인수금융 등 금융그룹간 시너지를 발휘해 우량딜들을 끌어냈다. 영국 고속도로 프로젝트 등 해외 딜도 활발하다.

올해 초에는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덩치를 키우며 영업력도 강화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 사장의 역할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2016년부터 하나금투 사장으로 선임돼 올해초 임기가 만료됐지만 연임에 성공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1분기부터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후퇴하는 일 없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주식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환경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하반기는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수익 외에 IB부문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모든 사업부문이 성장했지만 특히 두드러진 IB에 대해서는 CEO는 물론 금융그룹 차원에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은행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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