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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9·9절 기념 집단체조 인기몰이, 입장권 100만 원

북 9·9절 기념 집단체조 인기몰이, 입장권 100만 원

기사승인 2018. 08. 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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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및 서방 여행객들 관심 특히 커
북한이 다음 달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실시하는 집단체조(매스게임) 공연이 중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세계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입장권도 만만치 않은 가격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리랑
지난 2013년 9월을 끝으로 중단된 북한의 집단체조 광경. 다음 달 다시 20여 일 일정으로 다시 열린다./제공=‘조선관광’
북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집단체조는 ‘빛나는 조국’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지난 2013년 9월을 끝으로 중단된 아리랑 축전과 같은 성격의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사이트 ‘조선관광’을 보면 공연은 9월 9일부터 말까지 약 20일 동안 평양의 5월 1일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연장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우선 중국 관광객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단체 관광이 중단됐다는 소문이 없지 않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9월 9일을 전후, 방북하려는 이들이 부지기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아쓰다얼(阿斯達爾)여행사의 쉬밍(徐明) 사장은 “현재 단체 관광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개인적 방북은 별로 어려움이 없다. 많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9·9절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외화벌이를 절실히 원하는 북한 입장에서는 굳이 중국인들의 입국을 막을 이유가 없다. 단체 관광이 재개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갈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내에서 집단체조의 인기가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도 공연은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에센 거주 교민 나남철 씨가 “독일 뿐 아니라 전 유럽에서 공연은 화제가 되고 있다. 교민 외에도 적지 않은 현지인들이 9월 9일을 전후해 방북에 나서려고 하는 것 같다. 평생 다시 못볼 공연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라고 말하는 것만 봐도 분위기는 읽을 수 있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밝힌 입장권 가격은 만만치 않다. 특등석 800 유로(100만 원), 1등석 500 유로, 2등석 300 유로, 3등석 100 유로 등으로 북한 사정을 고려하면 엄청난 고가라고 해도 좋다. 그럼에도 중국에서는 벌써 두 배 이상 가격의 암표가 나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연의 성공을 미리 예감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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