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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현 특사 “리비아 피랍 한국인 건강·동선 파악…테러집단 소행 아닌 듯”

백주현 특사 “리비아 피랍 한국인 건강·동선 파악…테러집단 소행 아닌 듯”

기사승인 2018. 08. 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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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의 구출을 위해 특사 자격으로 현지에 다녀온 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는 리비아 당국으로부터 피랍 당사자의 건강 상태와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16일 전했다.

백 특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 당국이 피랍자가) 건강하다는 것을 저에게 설명했고, 동선도 파악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백 특사는 건강상태와 동선 판단 근거에 대해 “비디오에 (피랍자가) 나온 것이 있고 단체가 코멘트한 내용이 있다”며 “리비아 정부에서 자기 나름의 다른 루트를 통해 간접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백 특사는 “이번 사건이 다른 사건과 다르다. 납치 단체가 자신을 누구인지 확인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며 “리비아 당국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고, 아직 납치 세력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납치 목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IS, 알카에다 등과는 전혀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며 “확실한 정치적 목적을 가진 테러리스트 단체는 아닌 것으로 리비아도, 우리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납치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이 넘은 현재까지 납치 세력은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특사는 리비아 측의 노력에 대해 “당국에서 정부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에 더해 부족장 위원회를 만들어 인질의 빠른 석방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리비아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통제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사회가 아니라 부족 혹은 부족 지도자의 영향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백 특사는 “리비아 정부로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조만간 (상황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부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특사는 지난달 10일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 현지 고위 인사와 업무 협의를 하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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