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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중동·아프리카에 지대공미사일 밀수출, 무기거래 총괄 부처 있는듯”

“북, 중동·아프리카에 지대공미사일 밀수출, 무기거래 총괄 부처 있는듯”

기사승인 2018. 08. 1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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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닛케이신문, 유엔보고서 입수 "북, 정권차원서 분쟁 관여"
보고서 "북, 중동·아프리카에 지대공 미사일 밀수출, 시리아인 알리 중계"
안보리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은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다음 달 7일 이후 공개할 예정인 중간보고서를 입수,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무기 수출을 시도했다며 북한이 분쟁지역인 중동·아프리카에 지대공 미사일(SAM) 등을 밀수출했고, 무기거래 기업을 총괄하는 전담 부처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안보리 회의 모습./사진=뉴욕 신화=연합뉴스
북한이 분쟁지역인 중동·아프리카에 지대공 미사일(SAM) 등을 밀수출했고, 무기거래 기업을 총괄하는 전담 부처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은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다음 달 7일 이후 공개할 예정인 중간보고서를 입수,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무기 수출을 시도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시리아의 무기 밀매상 후세인 알리가 북한과 예멘의 시아파 반정부 무장조직 ‘후티’와 수단 등을 연결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소형무기와 기타 군사설비을 알리 등 중개업자를 통해 예멘·리비아·수단에 공급하려고 했다”며 “북한이 분쟁지역인 중동·아프리카에 지대공 미사일(SAM) 등 무기를 밀수출할 때 알리가 중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 기술자를 2016~2017년 시리아에 파견했고, SAM 수출과 무기기술 이전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북한과 시리아의 연결고리는 깊고, 특히 군사협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에 무기거래 관여 기업을 총괄하는 부처가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무기공급을 통해 정권 차원에서 중동·아프리카의 분쟁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앞서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9일 보고서를 입수, 북한~알리 커넥션을 전하면서 이는 후티 간부가 북한의 무기 판매를 담당하는 정부 관계자와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의 자회사에 보낸 2016년 7월 13일 날짜의 ‘초청장’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알리가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밀수출에 관여됐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알리의 경력과 신분 등은 불분명하다면서도 북한을 위해 시리아·수단·요르단 등 중동 전역에서 암약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후티 간부의 초청장도 알리의 수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후원자인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의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보고서는 북한이 핵 시설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석탄·석유 밀수를 늘리고 있다면서 제재완화 움직임에 못을 박는 것이라고 닛케이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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