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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지속 전망”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지속 전망”

기사승인 2018. 08. 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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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발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터키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발표하면서 리라화는 반등에 성공 하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터키 중앙은행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발표했는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환율 시장의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들이었다”며 “전반적으로 중앙은행이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지준율 인하 등을 통해 유동성 확대를 유도하고 스와프 거래 제한을 통해 투기세 력으로부터의 공격을 차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리라화는 반등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터키 경제의 누적된 경상적자, 감소하는 외환보유고 등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하는 조치라기보다는 단기적 대책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게다가 최근 리라화 약세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시장에서 가장 기대했던 기준금리 인상은 긴급 시장안정화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터키 사태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통화는 자연스럽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인도 루피화 가치는 최근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서 연구원은 “사실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가 있기 전부터 필리핀, 멕시코, 인도 등의 신국들 은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처럼 터키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경우 신 국 통화 가치에 대한 하방압력은 다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당분간 신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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