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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자수…7월 증가폭 겨우 5000명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자수…7월 증가폭 겨우 5000명

기사승인 2018. 08. 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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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수 올해 내내 100만명 수준…구직단념자 역대 최대치
7월 취업자수가 전년 대비 불과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만명 감소를 기록한 2010년 1월 이후 8년6개월만에 최저 증가폭이다.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대폭 하락한 뒤 10만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5월 7만2000명으로 ‘10만명 선’도 붕괴됐다가 6월 10만6000명으로 겨우 턱걸이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수가 31만6000명 늘어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취업자 증가폭 둔화에 정부는 애초 32만명으로 예상했던 월별 취업자수 증가폭을 18만명으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높은 문턱이었다. 올해 1~7월 월별 취업자수 증가폭은 12만2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질좋은 일자리의 감소는 이어지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좋은 일자리에 해당하는 제조업 취업자가 12만7000명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도 10만1000명이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은 7만8000명 줄었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수는 자동차·기타 운송장비(조선 포함)·의복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며 “자동차 생산, 조선 건조량 등 제조업 관련 경기지표는 하락세여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은 인력 알선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 제조업·건설업 등 인력을 공급 받는 업종들의 경기가 나빠서 취업자수가 감소했다”며 “청소 용역 등 일부 업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해당 사업장에 취업자로 집계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7월 실업자수는 10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자수는 올해 들어 7개월째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실업자수가 7개월 이상 연속으로 100만명을 넘은 것은 1999년 6월∼2003년 3월 이후 18년4개월 만의 처음이다.

구직단념자는 7월 5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이 구직단념자에 대한 개념을 변경했던 2014년 이후 최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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