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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짜 골드바 투자사기로 135억 꿀꺽한 일당 검거

경찰, 가짜 골드바 투자사기로 135억 꿀꺽한 일당 검거

기사승인 2018. 08. 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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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경차례
/송의주 기자songuijoo@
가짜금괴를 담보로 P2P 대출 플랫폼을 만들어 수백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투자자들로부터 135억원 상당을 빼돌린 업체 전 대표 권모씨(26) 등 9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검거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권씨 등 4명은 구속됐으며 현 대표 김모씨(38) 등 3명은 불구속 상태다. 베트남으로 도주한 주범 2명에 대해서는 지명 수배를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 등은 지난해 11월말부터 올해 6월말까지 가짜 금괴를 제작해 담보로 내세워 투자자를 속인 뒤 P2P 대출업체를 운영하며 1200여명으로부터 투자금 13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P2P 대출이란 인터넷상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돼 투자금을 모아 대출이 필요한 이에게 빌려주는 유형의 대출이다.

경찰 조사 결과 권씨 등은 “1㎏ 골드바 123개를 담보로 차주에게 40억원 대출을 의뢰받았다”며 “금괴는 금고에 보관 중”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또 “2개월 운용 뒤 투자금의 20% 수익을 보장하고, 투자 즉시 5∼9%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며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담보로 보관 중인 금괴는 가짜였으며 허위 차주를 내세워 자금만 모았을 뿐 대출은 실제로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무효화 조치를 완료하는 등 국제공조를 통해 조속히 검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 권유의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권씨 등은 투자금으로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유흥비로 탕진하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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