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패션·뷰티 업계, 캐릭터부터 음료까지…“협업에 경계가 어딨어”

패션·뷰티 업계, 캐릭터부터 음료까지…“협업에 경계가 어딨어”

기사승인 2018. 08. 20. 08: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6년 1차 라인프렌즈에디션 패밀리컷
지난 2016년 출시된 미샤 라인프렌즈 에디션. 당시 화장품 시장에 캐릭터 열풍을 불러올 만큼 인기가 뜨거웠다 / 제공 = 에이블씨엔씨
패션·뷰티 업계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부터 진행해온 유명 디자이너나 캐릭터와의 협업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업종과의 이색 협업까지,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은 지키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려는 시도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지유(GU)는 다음달 14일 패션 디자이너 킴 존스와의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한다. 킴 존스는 유수의 세계적 브랜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는 등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지유는 지난 3월에도 킴 존스가 2008년까지 자신의 브랜드에서 선보였던 컬렉션 중 일부를 엄선해 새롭게 재해석한 ‘킴 존스 지유 프로덕션’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였고, 해당 컬렉션은 패션 마니아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귀여운 캐릭터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인프렌즈도 잇달아 패션·뷰티 업계와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최근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양사는 2016년 1차 에디션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강남·명동 등 주요 상권에서 대다수 제품이 출시 당일 완판됐고, 미샤의 모기업인 에이블씨엔씨는 이에 힘입어 전년대비 16% 늘어난 역대 1분기 최대 매출(1017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컨버스도 라인프렌즈와 지난달 함께 선보인 ‘컨버스×BT21’이 출시 1시간 30분만에 온라인 채널을 통해 완판을 기록했다. ‘컨버스×BT21’은 작년 공개 이후 단기간에 글로벌 캐릭터로 부상한 ‘BT21’의 매력과 길거리 문화의 아이콘으로 유스 컬처(청년층의 가치관을 대표하는 청년문화)를 이끌고 있는 컨버스의 첫번째 만남으로 탄생한 독특한 패션 아이템이다.

휠라X우왁굳 콜라보 에디션_01
휠라 X 우왁굳 콜라보 에디션. 편집숍 무신사에서 판매를 시작한지 15분 만에 완판됐다 / 제공 = 휠라
이 같은 전통적인 협업 외에도 최근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업종간의 협업이 새로운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일 휠라가 게임 스트리머 ‘우왁굳’과 함께 출시한 ‘휠라×우왁굳 컬래버 에디션’은 편집숍 무신사에서 판매를 시작한지 15분 만에 완판됐다.

우왁굳은 유튜브·트위치TV 등 SNS 채널에서 시청자와 소통하며 자신만의 게임 콘텐츠를 선보이는 크리에이터이자 게임 스트리머로 독특한 화법과 유머로 게임 유저는 물론 일반 네티즌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휠라는 주 고객층인 1020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특별한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나가고자 다양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우왁굳과의 협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헤지스골프도 출시 10주년을 맞아 해태htb의 대표 음료 ’써니텐‘과 협업한 이색 제품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써니텐의 브랜드명에 포함된 숫자 10을 통해 헤지스골프의 출시 10주년을 상징적으로 기념하고, 업종 간 경계를 허물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재미를 선사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뷰티 업계가 해외 수출을 제외한 내수 시장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추세라 업체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차원에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분야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