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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초청으로 시진핑 북 9·9절 기해 방북

김 위원장 초청으로 시진핑 북 9·9절 기해 방북

기사승인 2018. 08. 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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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북중 정상회담도 성사돼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오는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북한다. 동시에 제4차 북중 정상회담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예정으로 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북한의 비핵화와 종전선언도 중대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시진핑
지난 3월 베이징에서 1차 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오는 9월 9일 직전 방북, 4차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 확실시된다./제공=신화(新華)통신.
북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방북 조짐은 이미 적지 않게 나타나고도 있다. 무엇보다 30여 명 규모의 중국 선발대가 평양에 우선 입성했다는 베이징 외교가의 소문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선발대가 북중 정상회담 준비 및 세부 일정 확정을 위해 북한과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방북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많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무려 세 번이나 방중했다는 사실을 우선 꼽아야 한다. 예의상이라도 한 번은 방문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9·9절을 기해 방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최근 내우외환으로 코너에 몰려 있어 정치적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에 몰려 있다. 나라 밖에서 난국 타개의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면 북한 방문이 가장 적절한 행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남북한과 미국이 종전선언을 위해 긴밀하게 움직이는 상황 역시 그의 방북을 기정사실로 보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자칫 잘못 하면 차이나 패싱을 당하는 국면을 바라만 봐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북한은 이번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방북으로 중국이 최대 우군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중국은 이른바 ‘중국 역할론’을 적극 제기하는 기회를 거머쥐는 것이 가능해졌다. 당연히 동북아, 특히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미국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9월에 접어들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정세는 중대한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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