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金맥을 찾아서⑦-골프] 泰風막고 아시아 최강국 면모 되찾는다

기사승인 2018. 08. 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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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시안게임 골프 대표팀이 15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출국했다. /제공-대한골프협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부터 아마추어 무대까지 몰아치고 있는 ‘태(泰)풍’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골프 유망주들이 막아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도전하는 7명의 아마추어 골프 유망주들이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태훈·정행규 코치가 이끄는 남자 대표팀엔 김동민(20), 오승택(20), 장승보(22), 최호영(21·이상 한체대)이, 박소영 코치가 지도하는 여자팀은 임희정(18·동광고), 정윤지(18·현일고), 유해란(17·숭일고)이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은 23∼26일 자카르타의 폰독 인다 골프코스에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치열한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우리나라 남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들은 4년 전 놓친 금메달까지 가져와 2006·2010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그립을 다잡고 있다.
장승보·유해란 등
장승보(한국체대)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제공=대한골프협회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하며 아시아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던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에서만 금메달을 얻었을 뿐 나머지 종목에서는 은메달에 그쳤다.

과거의 영광의 재현하기 위해 한국 골프 대표팀은 치열한 선수 선발과 준비 과정을 거쳤다.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실시한 남자 1차 선발은 한국오픈을 끝으로 오승택, 장승보, 최호영이 선발됐다. 남은 자리는 한자리는 1차 선발에 탈락한 국가대표 5명, 지정 대회 우승자, 월드아마랭킹 200위 이내 등 12명이 경합 끝에 김동민이 차지했다. 김동민은 현재 아마추어 세계 랭킹 79위로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다. 장타자인 장승보는 코리안투어에서 톱 10에 진입한 한 기대주다.

여자팀은 한국여자오픈을 끝으로 임희정, 정윤지, 유해란으로 짜여졌다. 유해란은 아마추어 랭킹 66위다. 지난 6월 에비앙 아시아 챌린지에서 우승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의 출전권을 따냈다.
유해란=대한골프협회
유해란. /제공=대한골프협회
이후 대한골프협회(KGA)와 국가대표 선수단은 대회 코스를 두 차례 방문해 코스 분석을 마쳤고, 코스에 맞는 개별화된 프로그램을 선수들에게 적용했다.

코스의 전장이 길지 않아 쇼트 아이언 위주로 연습했고, 퍼팅 그린 주위 질긴 잔디를 대비해 버뮤다 잔디로 조성된 골프장에서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투어 경험이 많은 선배 프로들에게 질긴 잔디에서 구사할 수 있는 여러 트러블 샷 요령까지 전수받았다.

하지만 일본, 중국, 태국, 대만의 전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컷 통과하며 인상을 남긴 아타야 티티쿨은 우리 여자 선수들을 위협할 유력한 메달 후보다.

4년 전 가장 많은 금메달을 가져간 대만이나 전통의 강자 일본도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아직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이 없는 중국도 미국 ‘조기 유학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유망주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아마추어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차이나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진청을 비롯해 린위신, 위안예춘 등이 남자팀의 경계 대상이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메달권 선수들의 실력 차가 크지 않아 당일 컨디션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코스가 비교적 쉽게 설계된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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