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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한달, 계파갈등은 ‘잠잠’…당 전투력은 ‘글쎄’

김병준 한달, 계파갈등은 ‘잠잠’…당 전투력은 ‘글쎄’

기사승인 2018. 08. 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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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위원장 '잠시생각'<YONHAP NO-2689>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연합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꾸려진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당을 잘 추스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제1야당으로서 정부 및 여당에 대한 견제 수위가 약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먼저 오랜 기간 이어진 당내 계파갈등의 종식과 ‘막말’ 이미지 탈피, 당내 소통 강화에 대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노력이 일정 부분 통한 것으로 보인다.

혁신비대위 출범 이후 김 위원장은 홍준표 전 대표 시절 당의 이미지를 의식한 듯 당 내외를 비교적 정제된 언어로 추스르면서 공당으로써의 품격을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민생 탐방 뒤 ‘싸움하지 말라’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에도 한국당 부산시당을 방문해 “이번 비대위 기간에는 반영해서 고칠 것은 고쳐서 한국당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 저희에게 가감 없이 이야기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홍 전 대표와는 달리 당내 소통 강화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소통 행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초선의원은 19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 당은 인적청산도 중요하지만 계파갈등 없고, 막말·꼰대 이미지를 벗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혁신비대위가 연착륙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의 노력으로 당에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는 데 성공하고 있지만, 정부 및 야당에 대한 견제의 의무를 지닌 제1야당으로서 ‘전투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는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한국당은 지난 7일 최근 북한산 석탄반입과 관련 ‘북한석탄대책’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단장인 유기준 의원과 간사인 윤한홍 의원이 대여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대중의 관심을 크게 받지는 못하고 있다.

한 중진의원은 전화인터뷰에서 “오는 20일 한국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찬회에서 한국당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당 소속 의원들 전체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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