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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반도 유사시 대비 군 전력 증강 징후

중국 한반도 유사시 대비 군 전력 증강 징후

기사승인 2018. 08.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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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전구와 해병대 전력 극대화 야심
중국 인민해방군이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전력을 대폭 증강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북 간에 비상 사태가 발생할 경우 즉각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런 단정은 무엇보다 육전대(해병대) 병력을 크게 증강시키려는 의도에서 우선 잘 알 수 있다. 중국 군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5000여 명 규모의 한반도 전담 여단을 지난해 말 창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이 여단은 창설 즉시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상륙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움직임은 미국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 동향에 관한 연차 보고서’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2년 내에 2개 여단 1만2000여 명 규모인 육전대 병력을 7개 여단 3만여 명으로 증원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전담 여단은 이 계획에 의거해 미리 창설됐다고 볼 수 있다.

육전대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소속 특수부대 병사들의 훈련 모습. 한반도 유사시에 출동할 부대로 알려져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한반도와 맞닿아 있는 대륙 북부 지역을 관장하는 북부전구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우선 한반도와 직선거리로 가장 가깝다고 해야 할 산둥(山東)반도에 다수의 스텔스 전투기 젠(殲)-20기를 배치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육군 및 해군의 전력 증강 역시 다른 4개의 군구보다 속도가 빠르다. 인민해방군 내에서 북부전구의 전력이 최강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훈련도 자주 실시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한국의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渤海)에서만 육해공 합동 훈련이 10여 회 이상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민해방군 소교(소령) 출신의 쿵중산(孔鍾山) 씨는 “중국이 잠재적인 적인 미국과 가장 충돌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누가 뭐래도 조선반도(한반도) 일대라고 해야 한다. 그렇다면 병력과 전력을 증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라면서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중국 군의 전력 증강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군 전력은 금세기 초만 해도 미국이나 러시아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특히 글로벌 최강인 미국이 거론될 때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쾌속 순항하던 경제의 후광으로 인해 지난 2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엄청난 전력 증강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미국은 몰라도 러시아와는 비교 대상이 될 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그 전력의 핵심이 지금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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