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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푸틴 정상회담…3시간 동안 우크라·시리아·이란 문제 논의

메르켈-푸틴 정상회담…3시간 동안 우크라·시리아·이란 문제 논의

기사승인 2018. 08. 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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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메르켈
사진= XINHUA,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시리아 내전·우크라이나 분쟁·이란 핵합의·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타스통신·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독일 수도 베를린 인근 메제베르크 궁에서 3시간에 걸쳐 회담을 갖기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의할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를 강화해 난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요르단과 레바논에 각각 100만명, 터키에 300만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이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유럽에 짐이 될 수 있다”며 “시리아 사람들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 시리아 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 문제에 우선 순위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피하는 것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시리아 정부의 헌법·선거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정상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노드 스트림2 사업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메르켈 총리는 “나는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밖에는 방법이 없으며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러시아에서 독일까지 연결되는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이 완료되더라도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지나 유럽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관이 계속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우크라이나·러시아가 이 문제 논의를 시작한데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노드 스트림2’ 가스관이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노드 스트림2가 경제적인 협력에만 국한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동유럽 국가들은 노드 스트림2 송유관 건설과 관련해, 독일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거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우크라이나도 이 송유관 건설 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송유관 사업을 갑자기 단절시킬 수 있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회담이 끝난후 기자들에게 이와 관련해 “양국 지도자는 노드스트림-2 가스관 사업을 순전히 상업적 벤처 프로젝트로 보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 사업의 순수한 상업적 특성과 경쟁 우위가 강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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