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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승윤 “‘라이프 온 마스’ 뜨거운 반응…연기 갈증 더 커졌죠”

[인터뷰] 최승윤 “‘라이프 온 마스’ 뜨거운 반응…연기 갈증 더 커졌죠”

기사승인 2018. 08.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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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라이프 온 마스'에서 김민석 역을 연기한 배우 최승윤 인터뷰
배우 최승윤 /사진=정재훈 기자

 리메이크임에도 원작보다 더 큰 호평을 받은 '라이프 온 마스'가 시청자의 큰 사랑 속 종영했다. 정경호부터 고아성까지 주연 배우들이 열연한 가운데 큰 존재감을 남긴 배우가 있다. '라이프 온 마스' 속 큰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한 살인마 김민석을 연기한 최승윤이다.


최근 종영된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극본 이대일, 연출 이정효)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 한태주(정경호)가 1988년 형사들과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이다. 영국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면서도 한국 정서가 기반 돼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OCN 드라마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최승윤은 극중 연쇄살인범 김민석을 연기했다. 부녀자 7명을 무참히 살해하고 태주의 전 약혼자이자 자신을 기소한 담당 검사를 납치하기도 하는 극악무도의 인물이었다. 많은 분량이 아니었음에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배우로서의 넓은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터뷰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아시아투데이 본사를 찾은 최승윤은 김민석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선한 인상으로 인사를 건넸다. 중학생 때부터 연극 무대에 서며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던 최승윤은 여러 연극과 독립 영화에 출연해왔고 이번 '라이프 온 마스'로 TV 매체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며 활발한 연기 생활을 예고했다. 


"섭섭한 마음이 커요. '라이프 온 마스'를 아직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배우들이 많은 고생을 했는데 워낙 즐거웠던 촬영 현장인 만큼 다들 아쉬워했어요. '배우 최승윤'을 아는 분은 많이 없었지만 '김민석'에 대한 관심을 많은 분들이 보여주셔서 드라마가 가진 힘이 크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앞으로도 제가 다른 작품도 열심히 하게 되면 더 알려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극중 김민석은 '라이프 온 마스'의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도록 사건 실마리를 제공한 인물이다. 김민석이 왜 살인을 저지르게 됐는지, 자세한 서사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승윤은 설득력 있는 인물로 그려내고자 노력했다.


"부녀자들을 살해한 잔인한 인물이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믿게끔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인물의 분량을 떠나 어설프게 다가가면 모든 게 실패할 것 같았어요. 인물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하고 많은 영화나 캐릭터를 찾아보며 '김민석'다운 모습을 찾아내려고 했고요. 사실 어린 김민석의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오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은 있어요. 김민석이 누나로부터 폭력을 당하고 트라우마가 생겨 여성들을 살해하기 시작했어요. 사실 그런 부분이 자세히 나오진 않았지만 한태주(정경호)와 윤나영(고아성)의 대화에서 조금씩 드러났어요."



무엇보다 살인마를 연기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건 혹여나 동정심을 갖게 될 수도 있는 지점이었다. 어떤 사연이 있든 '살해'라는 결과를 낳았다면 이해를 받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저 스스로도 김민석을 만들며 연기하면서 절대 악(惡)이 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악이 될 수밖에 없던 사연 때문이었는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 고민에 따라 인물이 달라지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절대 악인 인물을 만들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김민석은 몇 회만 임팩트 있게 등장하고, 또 그 인물의 과정이 정확히 보이지 않는 만큼 시청자가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정확히 한 가지로 정한 셈이죠."


특히 정경호와 마주하는 신이 많았던 최승윤은 다시 한 번 '배우 정경호'에 대한 감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저는 정경호라는 배우를 대학생 때 알았어요. 저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이라 중앙대학교 연극을 보러 갔다가 굉장히 잘생기고 연기 잘 하는 배우를 알게 됐는데 그게 정경호 배우였어요. 그때부터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함께 호흡을 해 보니 배우의 영향력이라는 게 굉장하더라고요. 쉴 틈 없이 진행되는 촬영에도 호흡을 놓지 않았고 매주 화제를 모았던 엔딩 장면을 만들어낸 것도 정경호 배우였어요. 연기를 잘 못하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장면들이었죠. 저랑 연기할 때도 굉장히 정확한 에너지를 주니 저도 집중해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라이프 온 마스'의 마지막 장면은 한태주가 1988년도를 택하고 그 곳에 남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한태주가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아직 사건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해 시즌2에 대한 이야기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정확히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건 없지만 확률은 50%라고 생각해요. 사실 시작할 땐 시즌2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고 CP님도 인터뷰를 통해 열린 결말을 하고 싶으셨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도 '라이프 온 마스'가 워낙 반응이 좋았으니 시즌2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보이스'처럼요(웃음)."


마지막으로 최승윤은 '라이프 온 마스'에 더불어 자신에게도 관심을 가져준 시청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 더욱 활발히 활동하며 자신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민석이라는 인물에 많이들 관심을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기 때문에 계속 활발히 활동하고 싶고요. 연기하는 게 너무 행복하고 카메라 앞에 있으면 몸에 에너지가 돌 정도에요. 앞으로 대중들이 저의 연기를 믿고 편안하게 보실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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