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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북과 데탕트 후, 새로운 적 중국 집중 겨냥”

WP “트럼프, 북과 데탕트 후, 새로운 적 중국 집중 겨냥”

기사승인 2018. 08. 20.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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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 겨냥 국방예산 증액, 우주군 창설, 미 선거개입 주장
"트럼프, 김정은 비핵화 약속 흔들리자 중국 관계 틀어져"
"백악관, 미국에 해로운 파워·경쟁국·적국 중국의 영향력 확대, 극단적 대응"
트럼프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데탕트(긴장완화)’가 되자 중국을 새로운 적으로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9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데탕트(긴장완화)’가 되자 중국을 새로운 적으로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개월 동안 북한을 최대 안보 위협으로 취급했지만 중국에 대결적으로 접근하면서 점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2019년 국방예산에 중국의 해상 확장을 막기 위한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미 국방부가 2020년까지 창설하는 우주군 편성의 이유 중 하나로 중국의 군사력을 들었고, 18일엔 트위터를 통해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는 외국 정부로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을 꼽기도 했다.

트럼프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그(북·미 간) 관계는 매우 좋아보인다”면서도 “아마도 중국 때문에 약간 타격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중국은 내가 무역에 관해 하는 것에 불만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비핵화 약속 이행 흔들리자 중국 사이 틀어져

16일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완화하고 있고, 중독성 있는 오피오이드를 미국에 범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북·미 간) 관계는 매우 좋아보인다”면서도 “아마도 중국 때문에 약간 타격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중국은 내가 무역에 관해 하는 것에 불만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강요하려는 시도가 흔들리면서 중국과 사이가 틀어졌다고 이 신문은 진단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불안한 데탕트로 접어들자 중국을 국내 정치용으로 활용하기 편리한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정책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백악관, 미국에 해로운 파워·경쟁국·적국 중국의 영향력 확대, 극단적 대응수단 동원 차단해야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적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공산국가 중국을 미국에 해로운 파워, 직접적인 경쟁국, 적국으로 보고 더욱 극단적인 대응수단을 동원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해야 한다고 보게 됐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WP는 이 같은 견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권력을 강화하고 경제성장과 영토확장이라는 공격적 아젠다를 추진해왔기 때문에 워싱턴 외교정책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공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정부의 접근방식에서 급격하게 벗어나려 하지만 아직 중국을 상대하기 위한 분명한 전략을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의 성장을 관리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하면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이란 핵합의 등에서 협력했다. 그러나 두 합의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줄줄이 폐기됐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으나 취임 후에는 이를 철회하고 시 주석을 마러라고 리조트로 초대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계획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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