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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이색종목] 이상혁의 LOL에 카드게임까지 ‘깜짝’

[AG 이색종목] 이상혁의 LOL에 카드게임까지 ‘깜짝’

기사승인 2018. 08. 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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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연합
이상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몸으로 하는 전통적 스포츠의 개념을 뛰어넘는 미래 지향적인 종목들이 대거 등장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온라인 게임으로 불리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스타크래프트2 등 6개 종목이 열리는 e스포츠는 4년 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AG)를 통해 정식 종목으로 승격할 예정이다. 한국은 LOL의 제왕이라는 ‘페이커’ 이상혁(22·SK텔레콤 T1)을 비롯해 2개 종목에 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몸이 아닌 컴퓨터를 활용해 두뇌로 하는 e스포츠의 정식 종목 채택에는 중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e스포츠 인기가 높은 동남아가 동조하는 모양새다. 중국의 야심은 AG를 넘어 올림픽을 넘보는 단계다. 중국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앞세워 지난해 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 e스포츠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편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동남아도 힘을 보탠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벤처비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6개 지역의 지난해 개인컴퓨터(PC) 온라인·모바일 이용자가 3억명, 게임 매출은 22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이번 대회에는 그 동안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던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제트스키, 무도, 패러글라이딩, 브리지 등 6개 종목이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브리지라는 게임의 등장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16세기 초 유럽에서 시작된 브리지는 전 세계 126개국에서 사랑받는 카드 게임이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윈스턴 처칠, 덩샤오핑 등도 즐겼다. 브리지는 4명이 2인 1조를 이뤄 2대2 승부를 펼친다. 경기 도중 자신의 파트너와 대화는 물론 얼굴도 볼 수 없다. 52장의 카드를 갖고 모양과 숫자에 따라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한다. 복잡한 규칙과 여러 변수로 치열한 두뇌 싸움이 벌어진다. 한국에서는 브리지를 즐겨하는 동호인이 약 100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전 세계 브리지 매니아들은 이 게임의 정식 스포츠 종목 등록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1995년 세계브리지연맹(WBF)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했고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는 브리지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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