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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 노조와해’ 의혹 삼성경제연구소 사무실 1곳 압수수색

검찰, ‘삼성 노조와해’ 의혹 삼성경제연구소 사무실 1곳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8. 08.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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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3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삼성경제연구소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20일 삼성 노조와해 공작과 관련한 문건이 생성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 사무실 1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이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1년 11월 말께 그룹 내 노조 대응 계획을 담은 이른바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문건에는 ‘노조 설립 상황이 발생하면 그룹 노사조직·각사 인사부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조기에 와해시켜달라’ ‘조기 와해가 안 될 경우 장기전략을 통해 고사화해야 한다’ ‘단체교섭을 요구하면 합법적으로 거부하되 알박기 노조에 대한 비난 여론을 감안하라’ 등의 지침이 적혀있다.

삼성노조 등은 2013년 이 문건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을 노조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고발했으나 검찰은 2015년 문건의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검찰은 올해 초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S그룹 노사전략’과 비슷한 내용의 문건을 대량으로 보관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이 문건이 생산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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