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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회장 ‘두려움 없는 혁신’은 계속된다

조용병 신한금융회장 ‘두려움 없는 혁신’은 계속된다

기사승인 2018. 0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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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으로 근무 자율성 'UP'
주 40시간 근무하면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활용 가능
근로문화 혁신으로 업무 집중도와 직원 사기 강화
조용병신한금융지주회장
‘사회적 가치 향상’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말이다. 하지만 가치 향상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남보다 앞선 생각과 먼저 실행하는 행동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특히나 보수적인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금융권에서 과감한 혁신을 시도하는 것은 큰 두려움이 따르는 일이다. 하지만 조 회장은 ‘두려움 없는 혁신’의 힘을 믿는 경영자다.

신한금융은 이달 6일부터 개인별로 주 52시간, 하루 12시간 내에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선택근무제를 지주사부터 시범 운영중이다. 예컨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10시간씩 근무해 40시간 근무를 채우면 금요일은 출근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음달 3일부터 정식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미 저녁 6시 PC오프제를 통해 직원들의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해왔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루 있는 삶’을 보장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의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은 그룹 전체 확대 적용을 위한 사전작업이기도 하다. 이미 각 계열사별로 유연근무제가 도입돼 시행중이지만 가장 자율성이 높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지주사가 먼저 시행함으로써 ‘테스트 파일럿’의 역할을 겸하는 목적도 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직원들의 근로문화에 대해 적극적인 혁신을 시도해왔다. 은행권에서 최초로 유연근무제와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한 곳이 신한은행이다. 또 스마트워킹센터 가동으로 직원들이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조 회장은 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작년 8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전 그룹사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의 혁신적 사고의 원천은 독서다. 독서광으로 유명한 조 회장은 회장 취임 후 매월 한 차례씩 계열사 CEO들과 함께 독서토론을 하고 있으며, 이달 초 가족들과 여름 휴가를 가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번 휴가 기간에 조 회장이 읽은 책 중 하나는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굿 라이프’다.

이 책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시대에 효과적인 업무환경 조성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자의 역할을 다루고 있다. 이는 평소 조 회장의 주된 관심사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디지털과 글로벌 시대에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와 개인의 자율성에 기초한 근로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기업문화 생성의 일환으로 신한금융은 지난 7월 ‘S.A.Q 조직으로 가기 위한 혁신방안’을 주제로 전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가졌다. ‘S.A.Q’는 신한금융이 차별적인 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Speed(신속한 실행)·Agility(민첩한 대응)·Quickness(순발력)을 뜻한다. 그룹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 방안을 직급과 팀 구분없이 토론하는 장으로 조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으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며 사기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한만의 기업문화와 근로문화 조성을 위해 더 많은 혁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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