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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조정 단일팀은 순위보다 값진 평화의 레이스 中

남북 조정 단일팀은 순위보다 값진 평화의 레이스 中

기사승인 2018. 08. 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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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남북 단일팀 조정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 남북 조정 단일팀이 순위보다 값진 평화의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첫 테이프를 끊은 남자 무타포어 팀에 이어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과 남자 에이트 팀이 연달아 선을 보였다. 성적을 보잘것없지만 이들에게는 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간다는 자부심이 있다.

남측 송지선(21·한국체대)과 북측 김은희(17)가 짝을 이룬 남북 단일팀은 2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조정·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대회 조정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예선에서 8분 16초 16을 기록하며 6개국 가운데 5위에 올랐다. 여자 경량급은 두 명의 선수 체중의 합이 114㎏을 넘으면 안 되고 한 명의 체중도 59㎏으로 제한돼 있다.

남북 단일팀은 6개국이 출전한 이 종목 예선을 거쳐 자동으로 결선 무대를 밟게 된다. 이날 예선은 24일 벌어지는 결선 레인 배정을 위한 레이스였기 때문이다.

남북 단일팀의 기량은 아직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다. 이날 중국 조가 7분 42초 83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이란(7분 50초 87), 일본(7분 59초 22), 태국(8분 08초 56) 순으로 들어왔다. 단일팀이 앞선 유일한 나라는 8분 21초 24의 대만으로 선두권과 격차는 상당하다. 경기 후 북측 김은희는 “생각보다 안 됐는데 결승 때는 잘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북 단일팀은 남자 조정 에이트에 나섰다. 남측 강지수(21·한국체대)-권승민(20·한국체대)-명수성(19·한국체대)-김동현(24·인천항만공사)과 북측 리현명(18)-최명학(18)-최광국(19)-정광복(19) 등 각 4명씩 8명이 호흡을 맞춘 남자 에이트에서는 단일팀이 예선 1조에서 6분 28초 62를 기록해 조 3위에 그쳤다. 전체 7개국 중 5위에 머문 단일팀은 오는 22일 패자부활전에 나서게 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 조정 남자 무타포어와 에이트,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등 3개 종목에 출전한 단일팀의 첫 레이스가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19일 열린 조정 남자 무타포어 예선에서는 박태현(25·해양경찰청)-김수민(24·해양경찰청)과 북측 윤철진(25)-김철진(26) 등 4명으로 구성된 남북 조정 단일팀이 7분 12초 74의 기록으로 예선 1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21일 패자부활전을 치르게 된 박태현은 “처음 출발이 맞추기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됐다”며 “(북측 선수들과) 계속 타면 탈수록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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