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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수주절벽…LNG·LPG 가스선 기대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수주절벽…LNG·LPG 가스선 기대

기사승인 2018. 0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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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 제공 = 현대중공업
조선업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보유주식 처분, 유휴부지 매각 등의 자구 노력으로 시장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기자 현대중공업은 LNG·LPG 등 가스선 수주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25일 전후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수주해 울산 동구 울산공장에서 건조하던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완성해 인도할 예정이다. 나스르 설비가 인도되면 울산공장은 일감이 없어 가동 중단 상태에 돌입한다.

이 같은 수주절벽에 현대중공업은 울산공장과 마찬가지로 해양플랜트 모듈을 제작하던 울산 울주군 온산공장 유휴부지 매각에 나섰다. 온산공장은 울산공장만으로 일감을 소화하지 못해 2012년 매입한 곳이다. 온산공장은 2016년부터 가동중단 상태로 설비가 없는 유휴부지였다.

조선업계의 위기는 현대중공업 실적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484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3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현대중공업은 아직까지 노사 간 타협점을 찾지 못해 현재 22차 교섭 날짜를 조정 중이다. 시장 개선 부진에 노사 관계까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때다.

조선 부문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인 LNG선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유가의 상승세와 미국 LNG 수출이 꾸준히 확대됨에 따라 LNG선에 대한 신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중공업도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사와 7억4000만 달러 규모의 17만4000㎥급 초대형 LNG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글로벌 LNG 및 LPG의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스선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기준 총 13척의 LNG선을 수주했으며 가스선 분야에서 LNG선 13척·LPG선 10척·에탄선 3척 등 총 26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와 친환경설비 개발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스선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자구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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