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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통합 보수야당’ 카드 만지작…연찬회 통해 당 진단 나서

한국당, ‘통합 보수야당’ 카드 만지작…연찬회 통해 당 진단 나서

기사승인 2018. 08. 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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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 55% "계파갈등 및 보수분열, 가장 큰 문제" 자체 진단
김병준 "文정부 소득주도성장, 고용악화로 이어져"
국민의례 하는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참석자들<YONHAP NO-1931>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연합
자유한국당이 야권 재편까지 언급하면서 ‘붕괴된 보수’ 일으키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연착륙으로 한국당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내부적으로 당이 처한 상황을 자체 진단하면서 제1야당으로서의 입지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한국당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20일 연찬회를 마련했다. 당 차원의 정기국회 대응전략을 고민하고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등 문재인정부의 핵심 정책기조를 비판하고 당의 상황을 자가 진단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연찬회에서 전날 당·정·청 회의 결과에 대해 “지지집단을 뛰어넘어 국민 전체를 위해 결정해야 하는데 확실히 잘못된 프레임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은 수출주도 경제 구조에 맞지 않는다”면서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가 이렇게 많은데 소득주도성장이 맞을 리 없고 결국 고용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이는데 그대로 가서 되겠나”며 따져 물었다.

‘정기국회는 야당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성태 원내대표는 제1야당으로서 문재인정부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견제를 주문했다. 또 ‘통합 보수야당’이라는 카드까지 꺼내 들며 야권 재편에 대한 언급도 서슴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정치’만 난무하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로잡을 유일한 야당은 제1야당인 한국당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의 지평을 새롭게 넓히고 진정한 사회적 약자와 소외 취약 계층을 배려하는 정당으로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시분할 체제의 보수를 끝내고 통합 보수 야당 건설을 위한 재창당 수준의 야권 리모델링도 심도 있게 고려해 갈 것”이라며 야권발 정계 개편을 공개적으로 거듭 언급했다.

한국당 비대위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혁신 방향 설문 조사에서 계파 갈등과 보수 분열을 가장 잘못된 점으로 꼽았다. 한국당이 추구해야할 중심 가치로는 ‘시장경제’와 ‘합리적 보수’을 제안했다.

한국당은 이날 정국 주요 현안에 대한 결의문도 채택했다. 한국당은 결의문에서 소득주도 성장 정책 폐기와 북한산 석탄 반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 드루킹 특검 관련 부실 수사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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