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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촉발, 할리우드 여배우, 20년 연하 미성년자 성폭행”

“미투 운동 촉발, 할리우드 여배우, 20년 연하 미성년자 성폭행”

기사승인 2018. 08. 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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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와인스틴 성폭행 고발 아르젠토, 10대 남성배우 성폭행"
"와인스틴, '입막음' 4억 지급, 침대 사진 권리도 매입"
아르젠토 칸느영화제서 "성폭력 용납 안돼" 연설
Asia Argento Settlement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폭로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이탈리아의 배우 겸 영화감독 아시아 아르젠토가 10대 남성 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배우 겸 록 뮤지션인 지미 베넷(22)이 지난 2013년 봄 캘리포니아주의 한 호텔에서 당시 37세였던 아르젠토가 17세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아르젠토는 지난 5월 프랑스 칸느영화제에서 “21살 때인 1997년 이 영화제에서 와인스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할 때의 모습./사진=칸느 AP=연합뉴스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폭로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이탈리아의 배우 겸 영화감독 아시아 아르젠토가 10대 남성 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배우 겸 록 뮤지션인 지미 베넷(22)이 지난 2013년 봄 캘리포니아주의 한 호텔에서 당시 37세였던 아르젠토가 17세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르젠토가 20년 연하인 베넷과 성 관계를 가진 것은 범죄가 된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합법적인 성관계 동의 연령이 18세이기 때문이다.

영화 포스터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배우 겸 록 뮤지션인 지미 베넷(22)이 지난 2013년 봄 캘리포니아주의 한 호텔에서 당시 37세였던 아시아 아르젠토가 17세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두 사람은 2004년 영화 ‘이유 있는 반항(The Heart Is Deceitful Above All Things)’에서 모자지간으로 출연했고, 아르젠토는 감독과 주연 배우를 맡았다./사진=영화 포스터
두 사람은 2004년 영화 ‘이유 있는 반항(The Heart Is Deceitful Above All Things)’에서 모자지간으로 출연했고, 아르젠토는 감독과 주연 배우를 맡았다.

NYT에 따르면 베넷은 아르젠토가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최초 폭로한 지난해 10월 한 달여 뒤인 지난해 11월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아르젠토의 변호인에게 350만 달러(39억3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베넷의 변호인들은 이들의 성관계를 “전직 아역 배우의 정신적 외상을 초래하고 그의 정신건강과 소득을 위협한 ‘성적인 구타’였다”며 “고의적으로 정신적인 고통, 임금 손실,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르젠토는 베넷에게 ‘입막음’ 조로 38만 달러(4억3000만원)를 주고 이 일을 무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의 지급은 올해 4월 끝났다고 NYT는 밝혔다.

NYT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문건엔 아르젠토와 베넷이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는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 아르젠토는 돈을 지급하고 이 사진에 대한 권리도 매입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아르젠토의 변호인인 캐리 골드버그는 이 돈이 “베넷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며 입막음 목적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아르젠토는 지난해 10월 잡지 뉴요커에 20년 전 와인스틴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해 세계적인 미투 운동에 불을 지핀 주인공 중 하나다.

아르젠토는 지난 5월 프랑스 칸느영화제에서 “21살 때인 1997년 이 영화제에서 와인스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이곳에 여성에게 나쁜 행동을 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더 이상을 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성폭력에 대한 엄격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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