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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상봉] “상봉행사,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도움되지 않겠나”

[남북 이산가족상봉] “상봉행사,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도움되지 않겠나”

기사승인 2018. 08. 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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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꼭 잡고'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외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을 위해 북측 가족들이 준비한 선물을 들고 가족들의 객실로 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금강산에서 진행 중인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돕고 있는 북측 인원들은 남측 정세에 큰 관심을 보였다.

21일 금강산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난 북측 보장성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데 선생이 보기엔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 같다”라고 물었다.

이 보장성원은 “이산가족 상봉이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라며 “뭘 해야 지지율이 뛰냐, 언제 오를 것 같냐”고 계속해서 캐물었다.

우리측 취재진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에 간다는데 뭔가 좀 잘 풀리겠느냐”라고 되묻자 북측 보장성원은 “선생이 뭐, 그쪽은 나보다 더 잘 알텐데 어떻게 잘 될 것 같나”고 다시 질문했다.

북측 보장성원들은 미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 보장성원은 “계단식으로 조금씩 한계단 한계단 밟아 올라가는 것처럼 그런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나라도 있지 않나”고 말했다. 구체적인 국가는 거론하지 않았으나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보장성원은 지난 13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언급하며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취재진에게 물었다. 취재진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정상회담 날짜가 다 나와있지만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소개하자 보장성원은 “아 그 날이야 다 나와 있디요. 남측 당국이 알고 있으면서 말을 안하는거 아닙네까”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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