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남북 이산가족상봉] 박경서 한적 회장 “9월 평양행 조율중…상봉행사 일회성 아냐”

[남북 이산가족상봉] 박경서 한적 회장 “9월 평양행 조율중…상봉행사 일회성 아냐”

기사승인 2018. 08. 21. 14:2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포토]환영만찬 참석한 박경서-박용일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후 고성 금강산면회소에서 열린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북측 박용일 이산가족단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해 우리측 이산가족들과 함께 금강산을 방문한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9월 중 평양 방문을 북측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21일 외금강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평양에 가려고 한다. 9월 중에 가는 것으로 조율 중”이라며 “가서 인도주의 적십자사 정신에 입각한 협업, 이들(북측) 말로 호상 협력 프로그램이 결정돼서, 그리되면 서울에서 국민들에게 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의 발언은 평양 방문 기간 남북 인도주의 협력사업이 결정되면 서울로 돌아와 관련 내용을 알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18년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에 근무하면서 26차례 정식으로 북한에 출장갔었다며 “인권대사로 있을 때 3번 해서 29번 북한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십자사 책임을 맡아 이 행사가 두 번째 북한 방문”이라며 이번 행사는 금강산 입경에 소요된 시간이 기존 3~5시간에서 1시간 10분으로 줄어든 점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입경에 걸리는 시간이 대폭 줄어든 이유에 대해 “(북측의) 한상출 요원이 적십자 첫 회담하면서 (이번 상봉행사) 결정할 때 위원이었다”며 “그분이 이렇게 빨리해드렸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이런 체제 가진 국가들이 변하는 게 우리 입장에서는 더디겠지만 실은 우리를 위해 노력한다”고 평가했다.

◇“이산가족 문제보다 긴급한 일 없어”

박 회장은 전날 만찬에서 “북측 박용일 단장이 ‘이번은 정말 차분하게 멋있는 만남입니다. 완전히 성공입니다’라고 말했다”며 2년 10개월 만에 다시 열린 상봉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영어로 어전시(urgency·긴급한 일)”라며 “1년에 몇천명씩 돌아가시고 있어서 이것보다 긴급한 게 없어서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상봉행사가) 1회성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남측 지역에서도 상봉행사를 개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그는 “대통령 담화 속에서도 금강산 면회소가 언급되지 않았느냐”며 “그걸 짓는 것과도 연결고리가 있고, 여기(금강산)는 여기대로 하고, 서울 가까운 데서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해봐야겠다는 얘기들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발전되고 있으니까 그리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9·9절(북한 정권수립기념일)도 있고 이어지는 남북정상회담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메시지가 판문점 선언처럼 나올 것으로 보는데 그렇게 나오면 상황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또 “2019년 1월부터는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그런 변화에 적십자사도 한 몫을 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