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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에어드레서는 의류청정기”…LG에 도전장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에어드레서는 의류청정기”…LG에 도전장

기사승인 2018. 08.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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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청담동서 의류청정기 신제품 공개
미세먼지 제거에 초점, 전용 필터 탑재
빅스비 안 넣은 이유에 "이 제품에 음성명령 편리한가?"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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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21일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군은 그동안 의류 ‘관리기’로 지칭했지만 삼성전자 측은 ‘미세먼지와 냄새를 완벽히 제거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의류 ‘청정기’라고 소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은 “그만큼 (옷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먼저 만들어놓은 시장에 ‘무공해 의류 관리’로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가 21일 서울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공개한 에어드레서는 세탁기의 스팀, 건조기의 저온제습, 에어컨의 바람 제어, 냉장고의 냄새제거,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측은 “자사의 가전 혁신 기술을 총 망라한 제품”이라고 자부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의류관리기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화제였다. 이미 LG전자가 ‘스타일러’를 통해 의류관리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다져놓은 시장을 의식한 듯 명칭도 그동안 익숙했던 ‘의류관리기’가 아닌 ‘의류청정기’라며 선을 그었다.

업계는 이미 LG전자가 브랜드명에서도 ‘스타일’ 등 옷 맵시 등을 강조한 만큼, 삼성전자는 마케팅 전략상 세탁 기능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의류관리기 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LG전자 측은 “우리는 2011년부터 출시한 선두주자”라며 “시장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이날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소개한 김 사장은 경쟁사와의 점유율 경쟁에 대해 “우리 제품이 좋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려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강봉구 부사장은 “우리가 기술이 없었던 게 아니고 오랜 시간 고민한 제품”이라면서 “의류관리기의 시장이 뜬 게 한 3년 이내인데 배경을 보면 미세먼지 때문이다. 진정한 의류관리기를 만들기 위해 시장 변화, 기후 변화를 열심히 연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수차례 강조했다. ‘미세먼지 전용 코스’를 사용하면 25분 내에 미세먼지의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숙 상무는 “먼지는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미세먼지 필터로 모아서 교체해야 하며, 자동으로 필터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먼지 필터는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스타일러는 미세먼지에 물 입자 1600분의 1크기의 미세한 수분을 입혀 떨어뜨리는 방식을 택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둘 중 어느 방식을 더 선호할 지가 관건이다.

제품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비서인 빅스비가 아닌 ‘스마트싱스’를 탑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빅스비는 들어갈 수 있다. 기술적인 문제를 고려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소비자가 에어드레서를 쓸 때 옷을 안에 넣고 문을 닫게 되는데 이때 음성으로 명령하는 게 빠르겠느냐, 단추를 누르는 게 빠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소비자가 어떤 것을 더 편리하게 느끼는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의 해외 마케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렌탈 서비스도 시작할 전망이다.

강 부사장은 “우리 회사가 렌탈 사업은 하지 않지만, 렌탈 업체와 협업해서 더 많은 경로를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드레서는 골드미러·우드브라운·우드로즈·클래식화이트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한다. 9월 정식 출시에 앞서 삼성닷컴 홈페이지와 주요 유통을 통해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출고가는 174만~19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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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신제품 ‘에어드레서’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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