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과천 토막 살인범 “노래방 도우미 제공 신고 협박에 살해”

과천 토막 살인범 “노래방 도우미 제공 신고 협박에 살해”

기사승인 2018. 08. 22. 10: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고개 숙인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 용의자
21일 오후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 A(34)씨가 경기도 과천시 과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연합
서울대공원 시신을 유기했던 토막살인범은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도우미 제공을 신고하겠다는 협박에 우발적으로 살인한 뒤 범행을 감추기 위해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22일 이 같은 혐의(살인 및 사체 훼손 등)로 노래방 업주 변모씨(34)를 체포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변씨의 진술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현장 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변씨는 지난 10일 새벽 1시15분께 경기 안양시 소재 자신의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A씨(51)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노래방 안에서 시신을 훼손한 뒤 같은 날 오후 11시40분께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씨는 서울대공원 주변에 수풀이 많다는 것을 포털사이트 지도검색을 통해 확인한 뒤 자신의 쏘렌토 차량 트렁크에 시신을 싣고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에 혼자 노래방을 찾은 A씨가 도우미를 요구해 불러줬더니 도우미와 말싸움을 한 뒤 교체를 요구했다”며 “도우미가 나가고 나서 (나와) 말싸움이 이어졌고 돌연 도우미 제공을 신고한다고 협박해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9시39분께 경기 과천시 막계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서 머리와 몸, 다리 등이 분리된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에서 머리 부분을 추가로 발견하고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머리와 몸통은 약 2~3m가량 떨어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심각하게 부패된 상태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대공원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쏘렌토 차량을 용의자의 차량으로 추정했다. 이어 A씨가 10일 새벽 안양의 노래방에 들어갔고, 노래방 업주 변씨의 차량이 쏘렌토인 점에 미뤄 이 차량을 추적한 끝에 21일 오후 4시께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변씨를 붙잡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