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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형트럭 자율주행 첫 시연 성공…물류 혁신 ‘신호탄’

현대차, 대형트럭 자율주행 첫 시연 성공…물류 혁신 ‘신호탄’

기사승인 2018. 08. 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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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2 현대차 대형트럭 자율주행 성공1
지난 21일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의 엑시언트 자율주행트럭./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대형트럭의 자율주행 기술 첫 시연을 계기로 완전자율주행 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자율주행 기술은 ‘운영 효율 극대화’를 통해 물류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현대글로비스의 운송 시스템과 연계해 물류의 최적화·효율화를 꾀하는 한편 대형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조기 상용화해 2020년 이후 대형트럭 군집주행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 자율주행 차량으로 의왕-인천 간 약 40km 구간 고속도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트레일러가 결착된 대형트럭이 국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1일 진행된 이번 시연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3단계(레벨3)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중량 40톤급 엑시언트 자율주행차 1대로 진행됐다. 레벨3은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로 차량이 자동으로 계획된 경로를 추종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특정 위험에 따라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단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말 이 차량에 대해 대형트럭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증을 발부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트럭의 물류 산업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현대차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와 협업해 실제 해외로 수출될 부품을 싣고 달리는 시나리오로 진행했다. 엑시언트 자율주행차는 고속도로의 차량흐름과 연계한 차선 유지·변경은 물론 앞 차량의 차선 변경에 따른 대응, 완전 정지·출발, 2개의 터널 통과 등을 안정적으로 선보이며 총 1시간 동안 40km 거리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인포그래픽) 현대차 자율주행 대형트럭 센서 구성
현대차의 자율주행 대형트럭에 탑재된 센서 구성./제공 = 현대자동차
트레일러가 결착된 대형트럭은 일반 준중형급 승용차 대비 전장은 약 3.5배, 전폭은 1.4배, 차체 중량은 9.2배(비적재 기준)가량 커 더욱 고도화되고 정밀한 자율주행 제어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기존 자율주행 기술과 차별화된 센싱 기술을 비롯해 정밀지도·판단·제어기술 등을 대거 적용했다.

자율주행 트럭에는 전방·후측방에 카메라 3개, 전방·후방에 레이더 2개, 전방·양측면에 라이다 3개, 트레일러 연결 부위에 굴절각 센서 1개, GPS 1개 등 총 10개의 센서가 적용됐다. 또한 조향 제어를 위해 현대모비스가 신규 개발한 조향제어시스템(MAHS)도 탑재됐다. 전자제어 장치가 내린 판단에 따라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조향 각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이번 시연 성공을 시작으로 부산 등 다양한 지역과 도로에서 대형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해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전사적인 개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 시연 성공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다른 일반 차량들을 고려해 분기점나 톨게이트 등에서 운전자가 수동으로 운전하고 있지만 향후 점진적인 기술고도화 과정을 통해 레벨4 수준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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