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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 이름 딴 네덜란드 빵집, 비난 세례에 이름 바꿔

‘안네 프랑크’ 이름 딴 네덜란드 빵집, 비난 세례에 이름 바꿔

기사승인 2018. 08. 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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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천박·참혹" 비판에 "안네 프랑크 집과 가까워…"라던 주인 결국 백기
안네 프랑크의 집 내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빵집이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희생된 안네 프랑크(Anne Frank)의 이름을 따 상호를 지었다가 비난 세례에 다시 이름을 짓기로 했다.
 


'안네 프랑크의 집'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안네 앤 프랑크'(Anne & Frank)라는 이름의 이 빵집은 현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쏟아진 비난 댓글에 간판을 바꾸는 중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로베르토로만 알려진 이 빵집 주인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상업화했다며 트위터에 '천박하다', '참혹한 일'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실제 그 빵집 주인이 안네와 프랑크라고 했을지라도 그런 가게 이름은 내게는 충격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베르토는 안네 프랑크에 대한 헌사의 뜻으로 이런 이름을 썼다며 악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안네 프랑크의 집과 가까워 좋은 이름인 것 같았다"며 "안네 프랑크는 많은 사람뿐만 아니라 내게도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 빵집의 이웃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은 암스테르담을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 관광지다.


나치 점령하의 암스테르담에 가족들과 함께 숨어 살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는 당시 나치의 박해와 유대인들의 고통을 일기로 남겼고 이후 은신처가 발각돼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1945년 사망했다.


로베르토는 결국 "가게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를 화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그 문제를 다시 잘 생각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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